NC가 5월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NC는 19일 현재 20승17패1무 승률 5할4푼1리로 5위에 랭크돼 있다. 4월까지만 해도 10승14패로 9위에 머물러 있었지만 5월 10승3패1무로 리그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다. NC의 5월 1위는 선발 원투펀치, 핵심 중심타자, 마무리투수까지 3대 악재를 딛고 일어섰다는 점에서 더욱 대단하고 인상적이다. 주축 선수들의 이탈과 부진에도 무너지지 않는 힘이 생겼다.
▲ 선발 원투펀치 부진

선발 쪽에서는 원투펀치 찰리 쉬렉과 이재학이 기대이하 투구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찰리는 9경기 4승4패 평균자책점 5.13으로 내용이 안 좋고, 이재학도 8경기 1승2패1홀드 평균자책점 4.81로 이달 초에는 불펜에서 구위 조정 기간을 거쳤다. 두 투수 모두 4월에 비해 5월에도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지난 2년 동안 NC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책임졌던 원투펀치의 동반 부진은 추락을 부채질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NC 선발 로테이션은 무너지지 않았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가 경기당 6.4이닝을 소화하며 4승1패 평균자책점 2.98로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는 가운데 당초 4~5선발이었던 손민한(4승3패·4.78) 이태양(2승·3.26)이 수준급 투구로 로테이션을 책임졌다. 여기에 대체 선발로 2군에서 대기하고 있던 베테랑 박명환도 1군 등록 후 2경기에 선발로 나서 1승 평균자책점 1.64로 깜짝 호투를 하고 있다. 5월 선발 평균자책점 1위(3.05)에 오르며 원투펀치 부진에도 흔들리지 않는 이유다.
▲ 중심 타자들의 침묵
지난 2년간 NC 타선의 중심타선에는 나성범과 모창민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 나란히 부진에 빠졌다. 나성범은 타율 2할7푼5리 4홈런 23타점에 그치고 있고, 모창민은 타율 2할4푼7리에 홈런 없이 8타점이다. 4월보다 5월에 부진이 더 깊어지고 잇다. 나성범은 경기 중 빠지는 일이 많아지고 있고, 모창민은 지난 1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기에 이르렀다. 중심타자 2명의 깊은 부진은 타선의 약화를 피하기 어려운 요소다.
하지만 NC 타선은 변함없이 뜨겁다. 에릭 테임즈(.331·12홈런·36타점)와 이호준(.331·10홈런·42타점) 중심으로 김종호(.324·2홈런·10타점) 박민우(.317·14타점) 테이블세터가 활약 중이다. 모창민을 제치고 주전 3루수로 발돋움한 지석훈도 타율 3할5푼1리 3홈런 12타점으로 맹활약 중이며 나성범의 자리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김성욱도 타율 2할8푼6리 7타점에 강한 어깨를 앞세운 외야 수비가 인상적이다. NC는 팀 타율 3위(.280)에 경기당 평균 득점도 5.53점으로 4위, 평균 이상이다. 5월에는 팀 타율 1위(.289) 득점 3위(5.43점)로 더 뜨겁다.
▲ 마무리 김진성 부상 공백
NC는 마무리 김진성이 지난달 26일 마산 LG전에서 종아리의 근육이 부분 파열돼 전열에서 이탈했다. 시즌 전 원종현이 대장암에 걸려 시즌 아웃된 데 이어 불펜에 또 한 번의 악운이 찾아온 순간. 가뜩이나 불펜의 사정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 뒷문을 든든히 지키던 김진성의 부상 공백은 NC에 치명적일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 시기 1군에 올라온 임창민이 완벽하게 공백을 메우고 있다. 시즌 14경기 1승6세이브 평균자책점 1.84로 안정감을 자랑 중이다. 블론세이브는 1개밖에 없다. 오히려 터프세이브 1개와 1점차 상황 세이브 2개로 타이트한 상황에도 강한 모습이다. 임창민 앞에서 이민호(1승1패8홀드·3.97) 최금강(2승3패1홀드·4.05) 임정호(1패4홀드·3.72) 등 젊은 투수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특정 선수들의 의존도를 낮춘 NC는 악재에 쉽게 쓰러지지 않는다. 3년차 시즌, 막내 꼬리표를 뗀 NC가 진짜 강팀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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