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가 과거 수호신으로 활약한 후지카와 규지(35) 재영입을 검토한다. 오승환과 한솥밥을 먹게 될 가능성이 생겼다. 마무리 오승환이 건재한 상황에서 한신은 후지카와의 보직을 선발로 고려 중이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9일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방출 수순을 밟고 있는 후지카와 재영입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텍사스에서 2경기를 던진 후지카와는 지난 18일 방출 가능 선수로 분류돼 향후 일본 구단 복귀와 현역 은퇴를 놓고 갈림길에 섰다고 전했다.
이에 친정팀 한신이 후지카와에게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한신 구단 간부는 "후지카와가 일본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제안을 하게 될 것이다"며 복귀하게 될 경우 보직은 선발이 될 것으로 밝혔다. 오승환이 지난해부터 마무리를 확실하게 맡고 있어 선발로서 후지카와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산케이스포츠는 '센트럴리그 1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 7경기차 뒤진 4위에 머물러 있는 한신은 팀 평균자책점 3.93으로 투수진 정비가 시급하다. 후지카와는 구원의 이미자가 강하지만 최근에는 구종을 다양하게 가져가며 투구의 폭이 넓어졌다. 토미존 수술에 따라 등판 간격 조절이 가능한 선발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후지카와는 텍사스로부터 전력 외 통고를 받은 것에 대해 "충격이 아니다. 미국에서 수술도 하고, 힘든 시간들을 보냈다.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마이너스가 될 건 없었다. 부끄러움도 없다"며 "일본 팀에서 제의가 올 경우 성의를 갖고 대응하고 싶다"고 일본 복귀의 길을 열어놓았다.
한신은 후지카와 재영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하향세에 있는 그의 몸 상태와 연봉계약 등을 이유로 구단 내에서 신중론도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후지카와가 다시 한신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에 돌아오면 개막부터 침체된 한신 팀 분위기를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후지카와는 1998년부터 2012년까지 15년을 한신에서만 뛰며 일본프로야구 통산 562경기에서 42승25패220세이브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했다. 2007년(46세이브) 2011년(41세이브)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오르며 한신의 '절대 수호신'으로 활약했다. 과연 한신에서 선발 후지카와, 마무리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승리 방정식이 만들어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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