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경기력?...김기희, 의기소침할 이유 없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5.19 07: 18

아쉬움보다는 만족감이 더 크다. 의기소침(意氣銷沈)할 이유가 없다.
최근 김기희(26, 전북 현대)는 자신의 본래 포지션에서 뛰지 못하고 있다. 최철순이 부상으로 한 달여를 쉬면서 전북 최강희 감독은 김기희를 오른쪽 측면 수비로 돌렸다. 최강희 감독은 김기희의 지구력이 매우 뛰어나다며 그의 기용 배경을 밝혔다. 또한 중앙 수비수답게 제공권 장악 능력이 뛰어나 상대 공격수를 협력해서 막는 것도 좋다. 최강희 감독은 수원 삼성전 2-0 완승의 이유로 김기희의 활약을 꼽기도 했다.
하지만 김기희는 만족감보다 아쉬움이 더 크다. 포지션에 대한 불만족이 아니라 자신의 경기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김기희는 "경기가 끝날 때마다 내 포지션이 아니라서 단점밖에 나오지 않는 것 같다"며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철순이형이 보여주던 것을 완벽하게 채워주지는 못하지만, 커버를 해야하는 것이 현재의 내 역할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대전 시티즌과 홈경기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그날 경기서는 최철순이 출전했지만, 최강희 감독은 김기희에게 오른쪽 측면 수비를 맡기고 최철순은 왼쪽 측면 수비로 돌렸다. 그러나 김기희는 스피드를 내세운 아드리아노의 침투를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 경기 후 아쉬움을 많이 표현한 김기희는 "그런 경기도 있는 거라고 생각은 한다"고 애써 담담함을 표현했다.
김기희는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만족감이 더 크다. 이 때문에 19일 베이징 궈안(중국)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도 김기희를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기용할 예정이다. 김기희에게는 대전전의 실수를 만회할 좋은 기회다. 그는 "(대전전에 못한 만큼) 이번 경기를 더 잘해야 한다. 이번 경기에서는 더욱 집중해서 한다"며 "의기소침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결국 내 자신이 잘 컨트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상대 주포 데얀을 잘 막아야 한다. 데얀은 K리그에서 3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던 만큼 전북 수비진의 공략법 등을 잘 알고 있다. 이에 대해 김기희는 "데얀의 득점력이 좋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그만큼 수비진이 다른 경기보다 더 집중해야 한다. 데얀만 잘 막으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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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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