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함은 최전방의 이동국과 에두(이상 전북 현대)의 몫이다. 하지만 내실도 누군가가 챙겨야 한다. 그 역할이 이재성(전북)이 해내야 한다.
전북의 경기를 앞두고 많은 관심이 포메이션에 쏠리고 있다. 전북이 이동국과 에두를 동시에 기용해서 투톱 체제로 나설 것인지, 이동국 혹은 에두만 내세워 원톱 체제로 나설 것인지 관심을 받고 있다. 승리를 목적으로 하는 본질은 변함이 없지만, 그 과정에 차이가 확연한 만큼 관심이 모이고 있다.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베이징 궈안(중국)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도 마찬가지다. 전북은 전날 훈련에서도 베이징을 상대로 어떤 포메이션을 가동할 것인지 확정을 짓지 않았다. 베이징전이 어떤 경기보다 중요한 만큼 전북 최강희 감독은 심사숙고하고 있다.

포메이션에 따라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숫자가 바뀌면서 다른 선수들의 역할도 바뀐다. 이재성도 마찬가지다. 이재성은 투톱 체제에서 정훈 혹은 최보경과 같은 수비형 미드필더와 함께 중원을 지키고, 원톱 체제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2선 침투를 노린다.
그 역할의 중요성은 공격에 마침표를 찍어줄 스트라이커 이상이다. 수비력이 부족해질 수밖에 없는 투톱 체제에서는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를 잡을 수 있도록 수비적으로 더 뛰어야 하고, 원톱 체제에서는 스트라이커가 홀로 고립되지 않도록 힘을 보태야 한다.
이재성은 "투톱의 경우 공격의 첫 고리가 돼야 한다. 공 배급도 해야 하고, 수비에서도 희생을 해야 한다. 원톱의 경우 공간 침투를 해서 다른 선수들이 다른 공간을 활용하게 해야 한다. 기회를 잡으면 1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재성은 베이징전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전북은 베이징과 홈경기에서 무실점 승리를 원하고 있다. 그 목표는 투톱이든, 원톱이든 같다. 18일 기자회견에서도 강하게 승리 욕심을 드러낸 최강희 감독은 선수들과 미팅에서는 실점하지 않기 위한 수비 밸런스를 강조했다.
이재성은 "감독님께서 홈경기인 만큼 실점하지 않고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면서 "이번 시즌을 시작하면서 AFC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하자고 감독님은 물론 선수단 스스로도 목표를 잡았다. 지난해와 확실히 상황이 다른 만큼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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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