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야스 백업' 나바스, "뛰지 못하면 내 가치를 증명할 수 없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5.19 11: 30

레알 마드리드의 백업 수문장 케일러 나바스가 넘버원 골키퍼가 되길 희망했다.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서 눈부신 선방쇼로 코스타리카의 사상 첫 8강행을 이끌었던 나바스는 활약을 발판 삼아 그 해 여름 레반테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옷을 갈아입었다. 
하지만 '터줏대감' 이케르 카시야스에게 밀려 좀처럼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나바스는 올 시즌 리그 6경기에 선발 출전하는 데 그쳤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도 고작 11경기에 나서는 데 만족해야 했다. 

여기에 올 여름 레알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문장인 다비드 데 헤아를 영입한다는 보도가 흘러나오면서 설상가상이 됐다.
나바스는 지난 18일(한국시간) 축구 전문 사커웨이에 실린 인터뷰서 "뛰지 못한다면 내 가치를 증명할 수 없다"며 "더 많이 뛰고 싶었고, 결코 백업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바스는 "힘든 한 해를 보낸 게 사실이다. 나는 항상 프로로서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고, 그라운드에서도 마찬가지였다"며 "이런 태도와 염원이 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음 해에는 달라지고, 내가 스타팅 기회를 잡을 수 있길 바란다"며 "나는 레알과 5년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바스는 "스타팅으로 나서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어느 시점에 그런 기회가 찾아 오길 바란다"며 "경쟁은 내 발전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좋다"고 긍정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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