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왼쪽 어깨 통증으로 재활 중인 류현진의 빠른 복귀를 진심으로 기원했다.
박찬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홈페이지에 'Old Timers Game!'이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17일 LA 다저스가 개최한 '올드타이머스 게임'에 은퇴 후 처음 참가했던 박찬호는 "류현진을 만났고 그의 어깨를 만지며 기를 넣어줬다. 류현진을 위해 우리 모두 긍정의 마음으로 61초씩만 기도해주시길 바란다"며 "그는 더욱 의미있는 스토리를 우리에게 선물할 것"이라고 그의 빠른 복귀를 학수고대했다.
그리고 박찬호는 '올드타이머스 게임'에 처음 참가했던 그 감동을 잊지 못했다.

"지난해 시구차 찾아갔던 다저스 구장을 이번에는 유니폼을 전부 갖춰 입고 경기를 하러 갔다. 경기전에 만난 진짜 Old timers분들 정말 저는 영광과 기쁨으로 그들과 인사를 나눴다. 내게 자신이 누구라고 하며 인사의 악수를 내미는 할아버지들은 내가 다저스 선수로 활약하는 시간에 야구장 여기저기에 걸려있던 흑백 사진 속의 주인공들이었다. 뜻깊은 만남의 시간이주는 기억 속의 오래된 멋진 추억들 그리고 달라져 있는 은퇴 이후의 서로 다른 삶과 직업들. 정말 시간이 주는 변화 속에는 많은 추억이있고 성숙이 있었다".
또한 그는 "'언젠가 나도 진짜 old timers가 돼 다시 유니폼을 입겠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때도 이렇게 팬들은 나를 기억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마운드에서 공을 던져보니 기분 좋았다. 긴장도 되고 타자를 상대하는 게 너무 반갑고 좋았다. 너무 오랜만에 공을 만지고 느끼는 그 마음이 주는 흥분은 특별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랐던 그는 "아침에 일어나니 내 어깨와 허리가 내게 욕을 심하게 해서 아침부터 거울 속에 있는 친구가 인상을 쓰며 나를 쳐다봤다. 그래서 나는 '그래도 재밌고 뜻깊은 시간이었잖아'라고 하며 읭크를 하고 얼굴을 씻어줬다"고 재치있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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