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스 보다는 연비를 더 좋게 하겠다.”
쌍용자동차의 생산품질 총괄 본부장 하광용 전무가 한국지엠의 ‘트랙스 디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광용 전무는 19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티볼리 디젤의 연비가 어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공인 연비를 인증 중이기 때문에 수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트랙스’ 보다는 더 잘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 전무가 언급한 쉐보레 ‘트랙스’는 2013년 가솔린 모델만 출시 돼 있다. SUV 파워트레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치를 반영해 업계에서는 디젤 모델 출시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한국지엠은 ‘트랙스 디젤’ 출시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트랙스 디젤 출시를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아무 것도 결정 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티볼리 디젤 모델 출시를 두고 소비자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쌍용자동차는 “수출용은 6월, 내수용은 7월”이라는 출시 일정을 발표했다.
하광용 전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티볼리 디젤은 국내 시장 7월 출시를 목표로 마지막 품질 검증을 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는 유럽에 비해 소음과 진동에 더 예민하기 때문에 국내 고객들의 기대치를 맞추기 위해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당초 티볼리 디젤은 6월 출시가 예상 됐으나 국내 시장의 경우는 다소 미뤄지게 됐다. 그러나 수출용 디젤 모델은 예상대로 6월에 생산이 된다.

하광용 전무는 “티볼리 디젤의 국내 출시는 처음부터 7월을 계획하고 있었다. 시장 반응이 좋아 출시 시기를 앞당기려 노력했으나 국내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7월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 전무는 또한 ‘티볼리 롱바디’ 버전도 내년 초 출시를 언급했다. 당초 ‘티볼리 롱바디’는 올 연말 출시가 예상 됐던 차량이다.
하광용 전무는 “티볼리는 쌍용자동차에 ‘고객들이 부여한 천금 같은 기회’”라고 말했다. 하 전무는 “‘코란도C’가 2009년 큰 위기를 맞은 쌍용자동차에 생명을 유지하는 작은 불씨였다면 ‘티볼리’는 새로운 기회이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출시 된 티볼리 가솔린 모델은 4월까지 내수 1만 1,457대, 수출 4,116대 등 총 1만 5,573대가 판매 된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티볼리 디젤’이 7월에 나오고 ‘트랙스 디젤’이 가세하면 현재 르노삼성 자동차의 ‘QM3’가 독식하고 있는 디젤 콤팩트 SUV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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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티볼리’와 쉐보레 ‘트랙스’, 그리고 쌍용차 하광용 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