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벌 찾은 엔도, 한일전과 센츄리클럽 가입을 추억하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5.19 17: 29

오랜만에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엔도 야스히토(감바 오사카)가 기분 좋은 과거를 회상했다.
FC 서울은 오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감바 오사카(일본)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벌인다.
서울은 조별리그서 2승 3무 1패(승점 9)를 기록하며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에 이어 H조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감바는 F조서 3승 1무 2패(승점 10),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엔도는 감바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지난 2001년부터 15년 가까이 감바의 중원을 지키고 있다. 감바에서만 407경기에 출전해 83골을 기록했다. 그는 패스 축구를 지향하는 일본 A대표팀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요원이다. 올해 초 호주 아시안컵서 활약하는 등 일본 A대표팀서 148경기에 나서 14골을 기록했다.
그런 엔도에게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특별한 장소다. 그는 지난 2010년 10월 이곳에서 한국과의 평가전을 통해 센츄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했다. 전쟁 같은 한국과의 일전, 한국 선수들과의 치열한 경쟁도 수 차레 경험했다. 서울과의 일전이 특별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엔도는 1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사전 인터뷰서 약 4년 7개월 전의 기억을 더듬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언론에서 (한국과 일본이) 라이벌 관계라고 하지만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다"며 "한국과의 경기는 항상 힘들었고, 그들의 뛰어난 능력을 경험했다. 일본 A대표팀 100번째 경기를 이곳에서 치렀기 때문에 굉장히 기분이 좋은 곳"이라고 한국전과 서울을 추억했다.
이제 국가가 아닌 클럽을 대표해 서울과의 일전을 앞두고 있는 엔도는 물러서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승점 3을 따기 위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어 1차전에 임한 뒤 2차전을 맞겠다"며 필승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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