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필드골' 박주영, 전남전은 앞선 3경기와 무엇이 달랐나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5.19 17: 40

무릎부상에서 회복해 5경기 만에 복귀한 박주영(FC 서울)은 최근 전남 드래곤즈전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으며 3-0 승리에 기여했다. 페널티킥골(인천전)을 제외하고 올 시즌 4경기 출전 만에 첫 필드 골이다.
박주영의 전남전과 앞선 3경기와의 가장 큰 차이는 활동영역. 박주영은 전남전서 전체 활동영역 중 페널티박스 안에서 13%의 비중을 기록했다. 이는 올 시즌 첫 출전이었던 제주전(0%), 이후 인천전(7%), 대전전(3%)에 비해 비약적인 발전이다.
박주영은 앞선 3경기와 달리 전남전서는 스트라이커로서 골에 근접할 수 있는 문전 부근에 접근하는 데 집중했음을 알 수 있다.

박주영은 제주전과 인천전서 스트라이커로서 45분, 90분을 각각 소화했다. 인천전서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긴 했지만 스트라이커로서의 영향력은 떨어졌다. 슈팅은 골이 된 페널티킥 1개가 유일했다. 공중볼 경합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활동영역을 보면 제주전에서는 박스 안에서 이렇다 할 흔적을 남기질 못했다. 인천전은 조금 나아졌지만 풀타임이란 기회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었다.
대전전서는 앞선 2경기보다 여러 데이터 상의 상승을 보였다. 슈팅 2개를 기록했고, 패스성공률은 81.3%의 높은 수치에 도달했다. 그러나 당시 박주영은 후반 들어 김현성이 투입되며 세컨드 스트라이커와 플레이메이커에 가까운 역할을 했기 때문에 패스성공률을 높일 수 있었다. 당시에도 문전에서의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전남전서는 29분이라는, 복귀 후 가장 짧은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문전으로 적극적인 침투를 시도했고, 결국 후반 30분 성과를 냈다. 골외에도 공중볼 경합에 적극적으로 임했고 복귀 후 가장 뛰어난 공중볼 경합 승률(60%)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인한 지난 1달여 결장이 박주영으로선 스트라이커로서의 역할을 소화하는 힘을 기르는 소중한 시간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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