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시장 경쟁이 아니라 기술 대 기술의 경쟁이 될 것이다."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업체인 중국의 알리바바 마윈(51) 회장이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윈 회장은 19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국내 언론과의 브리핑 자리에서 코리아페이를 만들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에 대해 "한국인들에게는 알리페이가 필요 없다고 본다. 한국인들에게는 코리아 페이가 필요하다"면서 "단순히 알리페이를 한국으로 가져오는 방식이 아니다. 우리가 한국과 공유하고자 하는 것은 빅데이터, 클라우드, 금융부문 등에서 지난 11년간 축적한 기술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는 시장 경쟁이 아니라 기술 대 기술의 경쟁이 될 것이다. 또 다른 사고방식의 경쟁이 될 것이다. 온라인간의 경쟁이 될 것이다. 때문에 한국에서 뛰어난 파트너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 현지화가 가능한 업체를 만난다면 가능할 것이다. 우리가 11년이 걸렸지만 한국의 파트너사는 그보다 짧은 기간에 성과를 낼 것이다. 기술과 경험을 공유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마윈 회장은 한국에서 쇼핑몰을 직접 운영하는 것에 대해 "여기 와서 쇼핑몰을 직접 운영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런 건 생각지도 못했다. 직접 해낼 수도없다"면서 "우리는 상품 판매를 돕는 업체이다. 본질을 말하자면 이커머스 업체가 아니라 모든 전통 기업이 전자상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기업"이라고 설명해 한국에서 직접적인 운영에 나설 계획은 없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밝혔다.
이어 그는 알리바바 한국관 개설에 대해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을 많이 찾고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중국 시장에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어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마윈 회장은 알리바바와 "한국 업체의 협력을 위해서는 ▲지불결제 ▲물류 ▲체계적인 교육 등 3가지가 중요하다. 지불결제는 알리페이가 아니라 코리아페이도 이뤘으면 좋겠다. 이 자리 빌어 여기서 정확히 밝히고 싶은 것은 한국과의 협력에 관심이 많다"면서 "현지에서 알리페이를 운영하고 발전시킬 파트너사를 찾고 싶다. 그리고 앞으로 한국 물류 기업과도 협력하고 싶다. 한국과 전세계를 연결할 수 있는 차세대 신기술을 함께 발전시켜 나갔으면 한다. 전자상거래는 인재교육이 중요하다. 이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고 체계적으로 해나갈 생각이다. 나만의 비즈니스가 아니다. 한국과의 협력, 한국의 비지니스를 하고자 한다. 소형전자상거래 업체가 타격을 받는 것이 아니라 정반대다. 함께 발전시키고 육성시켜 나가는데 이바지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마윈 회장은 "사실 개인적으로는 기술에 관심이 많이 없다. 그룹이 전체적으로 투자는 많이 하고 있지만 그렇다"면서도 "최근 6년 정도 바라보면 내게 가장 관심은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다. 20~30년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기술이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바이오 등 인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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