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잭 한나한에 대한 기대치를 전했다.
양 감독은 19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한나한에게 처음 예상했던 것은 공격과 수비 모두다. 타격만 보고 한나한을 데려온 게 아닌 만큼, 지금 모습만 놓고 봐서는 아쉬움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한나한은 지난 7일 잠실 두산전부터 1군 무대에 출장, 지난 17일 잠실 SK전까지 9경기를 뛰며 타율 2할6푼7리 1홈런 6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율이 높지는 않지만 득점권 타율 4할2푼9리로 찬스에서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다리통증에서 해방되지 않아 자신의 포지션인 3루수 대신 지명타자나 1루수로만 출장 중이다.

양 감독은 “한나한이 수비까지 모두 되면 만족할 수 있다. 그런데 아직 3루수 투입 시점을 잡기가 어렵다”며 “오늘 한나한은 지명타자로 출장한다. (정)성훈이가 이틀 정도 지명타자로 나왔는데 지금은 1루수를 보기에 무리가 없는 상태다”고 전했다.
이어 양 감독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잠실 넥센전을 모두 내준 것을 두고 “사실 한 팀에 스윕당하는 일은 있으면 안 된다. 팀 분위기도 안 좋아진다”며 “잘 기억하고 있어야 다음에 만났을 때 이길 수 있다. 넥센이 아닌 다른 팀도 마찬가지다”고 각오를 다졌다.
넥센전에 부진했던 이동현과 관련해선 “재작년까지는 데이터가 안 좋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안 내보낼 수는 없다. 한국시리즈 7차전 같은 경기면 모르겠지만, 정규시즌에는 내보내서 본인이 극복하게 해야한다”며 “오늘 정상적인 상황에서 나올 것이다. 올해 우리 팀이 동현이가 나오는 경기에서 잘 되는 경우가 많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라인업은 큰 차이가 없다”며 이날 경기를 준비했다. 이날 LG는 정성훈(1루수)-손주인(3루수)-박용택(중견수)-이병규(7번 좌익수)-한나한(지명타자)-이병규(9번 우익수)-박지규(2루수)-최경철(포수)-오지환(유격수)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헨리 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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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