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우완 브룩스 레일리가 5월 들어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레일리는 19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을 4피안타 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막았다. 투구수는 단 80개, 이번 주 일요일 등판까지 준비해야하기 때문에 롯데 벤치에서는 레일리를 조기에 교체했다.
4회까지 레일리의 모습은 완벽했다. 볼넷 1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허용했을 뿐 타자 12명만 상대하면서 KIA 타선을 억눌렀다. 주무기는 커브, KIA는 선발 9명 모두 우타자로 배치했는데 레일리는 우타자 몸쪽으로 파고드는 커브를 결정구로 쓰면서 삼진을 낚았다.

하지만 5회와 6회 장타를 연달아 맞고 점수를 내준 레일리다. 5회 선두타자 브렛 필에게 다시 커브를 던졌는데, 이게 덜 떨어지면서 필의 방망이에 걸렸다. 이어 이범호에게 좌중간 2루타, 나지완에게 좌전안타를 연달아 허용하면서 무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김다원을 병살로 처리하면서 아웃카운트 2개와 1점을 맞바꾼 게 레일리로서는 다행이었다.
6회에도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1사 후 이번에는 김민우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홈런을 맞았다. 이번에도 한가운데 몰린 실투였다. 그래도 6회 나머지 두 타자를 범타처리한 레일리는 홍성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레일리는 0-3으로 뒤진 가운데 교체돼 패전투수가 될 위기다. 5월 레일리는 아직 승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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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