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희 선제골' 전북, 베이징과 1-1...통한의 PK 실점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5.19 20: 51

김기희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승리를 얻지 못했다. 전북 현대가 후반 막판 통한의 페널티킥 실점으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베이징과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북은 전반 13분 김기희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40분 바타야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해 승리를 놓쳤다.
전북과 베이징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인 운영을 펼치며 선제골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베이징은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는 만큼 1차전에서 골을 넣어 2차전에서 유리한 경기를 펼치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베이징의 의도는 제대로 실현되지 않았다. 베이징은 경기 초반 수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좀처럼 골대 안으로 향하지 않았다. 의미없는 중거리 슈팅이 대부분이었다.
전북은 베이징과 달랐다. 경기 초반 슈팅은 나오지 않았지만 위협적인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었다. 골을 위해 수비라인을 끌어 올린 베이징의 뒷공간으로 침투해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10분에는 골키퍼 양즈에 막히기는 했지만, 정훈의 패스를 받은 한교원이 양즈와 일대일 기회를 잡기도 했다.
전북의 계속된 공격은 박스 근처에서의 프리킥 기회로 이어졌다. 레오나르도의 침투를 막으려는 베이징 수비진은 반칙으로 저지해야 했다. 기회는 선제골이 됐다. 전반 13분 레오나르도의 프리킥을 가까운 포스트에서 김기희가 헤딩골을 넣었다. 김기희의 머리 뒤에 맞은 공은 반대쪽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탄력을 받은 전북은 경기의 흐름을 완벽하게 가져갔다. 전방에서의 강한 압박으로 베이징이 제대로 된 기회를 잡지 못하게 했다. 전북 공격진의 압박에 밀린 베이징 수비진은 실점 전보다 라인을 올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베이징도 몇 차례 기회가 있었다. 데얀을 위주로 득점 기회를 노리던 베이징은 전반 43분 데얀의 슈팅이 수비수에 맞고 나온 것이 노마크의 에르톤 페이줄라우에게 연결됐다.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페이줄라우는 기회를 놓쳤다. 페이줄라우의 발에 맞은 공은 크로스바 위로 향했다.
전북은 후반 7분 공격진을 교체했다. 전부은 스트라이커 이동국의 몸상태에 문제가 있는지 조기 교체를 시도했다. 하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전북은 이동국을 빼고 에두를 투입했지만, 4-2-3-1의 포메이션에는 변화를 주지 않고 기존의 흐름을 계속 유지했다.
전북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후반 17분에는 한교원 대신 에닝요를 투입해 변화보다 유지를 선택했다. 반면 베이징은 지속적으로 공격수를 투입하며 동점골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공격수의 숫자가 많아진 베이징은 강공 일변도의 운영을 했다. 자연스럽게 슈팅도 늘어났다. 경기의 흐름은 조금씩 베이징으로 넘어갔다. 전북은 수비진이 베이징의 공격을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위기에 처하는 건 막을 수 없었다.
베이징의 계속된 공격은 결국 동점골로 연결됐다. 후반 38분 페이줄라우가 이재명의 발에 걸려 페널티킥이 선언되면서 베이징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베이징은 키커로 나선 바타야가 후반 40분 골키퍼 권순태를 완벽하게 속이는 슈팅으로 전북의 골망을 갈랐다.
전북은 후반 42분 정훈 대신 이상협을 투입하며 막판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효과는 없었다. 경기 종료 직전 아크 오른쪽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지만, 에닝요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살짝 스키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전북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후반 막판이었다.
■ 19일 전적
▲ 전주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1 (1-0 0-1) 1 베이징 궈안
△ 득점 = 전13 김기희(이상 전북) 후40 바타야(이상 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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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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