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스나이더는 친정팀을 울렸고 LG 트윈스 헨리 소사는 친정팀에 울었다.
스나이더는 1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전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12-10 승리를 이끌었다. 넥센은 LG전 시즌 4전 전승을 이어갔다. 반면 소사는 넥센 상대로 4이닝 8실점(7자책), 시즌 최악 성적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1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스나이더는 4회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유한준의 적시 2루타로 홈을 밟았다. 5회에는 무사 2,3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6회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스나이더는 임정우를 상대로 다시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시즌 2번째로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스나이더는 지난해 LG에 조쉬 벨의 대체 선수로 입단했으나 잔부상으로 시즌 37경기 4홈런 타율 2할1푼을 기록한 뒤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스나이더는 다른 팀들의 문을 두드렸고 좌타 외야수를 찾던 넥센과 입단 계약을 맺었다. 스나이더는 넥센에서도 한동안 타격 부진에 시달렸으나 타격감이 올라오던 중 친정팀을 만났다.
반면 지난해 브랜든 나이트의 대체 선수로 넥센에 입단해 10승2패를 기록한 소사는 올해 LG 유니폼을 입고 넥센과 두 번 만나 모두 패전을 기록했다. 지난 1일 잠실에서 7이닝 3실점으로 불운했던 그는 이날 4이닝 8실점(7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최악투를 보여줬다.
소사를 만나 시범경기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넥센 타선은 이날 작심한 듯 안타 행진을 벌이며 소사를 강판시켰다. 소사는 이날 전까지 9경기에서 7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4승3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호투 중이었으나, 넥센 강타선에 당하며 4패째를 기록했다.
유니폼을 맞바꿔 입은 두 외국인 선수의 맞대결도 스나이더의 판정승이었다. 스나이더는 이날 소사를 상대로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스나이더는 5회 무사 2,3루에서 때린 5회 좌전 적시타로 소사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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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