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일 만의 1군 복귀전에서 승리를 따낸 트래비스 밴와트(29, SK)가 개인의 승리보다는 팀 승리에 더 많은 의의를 뒀다.
밴와트는 1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복귀 전에서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따내며 향후 기대감을 높였다. 빠른 공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나오며 서서히 회복되는 구위를 알렸다.
지난 4월 16일 인천 넥센전에서 1회 박병호의 강습 타구에 오른쪽 복사뼈를 맞아 1군에서 이탈했던 밴와트는 두 차례의 2군 재활등판에서는 총 8이닝을 던지며 1승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 1군에 등록돼 복귀전을 가졌다. 몸 상태가 100%는 아니라는 우려는 있었으나 시간이 갈수록 몸이 풀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한화 타선을 막아섰다.

기분 좋은 승리를 따낸 밴와트는 경기 후 "한 달 동안 공을 던지지 못해서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오늘은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운을 뗀 뒤 "변화구가 잘 들어갔고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갔던 것이 주효했다. 무엇보다 팀이 이겨서 정말 기쁘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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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