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의 대응이 미흡했다".
수원 삼성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16강 1차전서 2-3으로 역전패 했다. 이날 패배로 수원은 불리한 조건에서 2차전을 펼치게 됐다.
경기 시작과 함께 염기훈의 선제골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수원은 연달아 3골을 내주며 무너지고 말았다. 수원은 오는 26일 일본 원정을 떠나 반전을 노린다.
서정원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정말 아쉬움이 굉장히 크다. 경기 시작과 함께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분좋게 출발했다"면서 "첫번째와 두번째 실점상황에서 수비의 대응이 미흡했다. 후반서도 선수들을 공격적으로 투입했다. 그러나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서 감독은 "정대세와 레오가 마지막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나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원정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어 8강에 올라갈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전했다.
서정원 감독은 "체력적으로 부담이 크기 때문에 완벽한 상태에서 경기를 펼친 것이 아니다. 로테이션을 많이 했지만 부담이 컸다"면서 "염기훈과 정대세의 모습은 나쁘지 않았다. 둘에게 치중하는 것만은 아니다. 염기훈에게 집중된 것이 기회가 생겼다. 의도는 나쁘지 않았지만 수비에서 문제가 많았다. 위험한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실점을 내줬다. PK내준 것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우라와 레즈를 상대로 조별리그서 완승을 챙겼던 서정원 감독은 가시와와의 비교를 부탁하자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서 감독은 "큰 차이는 없다. 가시와는 중앙 숫자를 많이 두고 배후 침투를 시도한다. 그 스타일이 달랐다. 그런 부분에 있어 우리도 분명히 알고 있었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졌다. 세밀한 부분에서 대처가 미흡했다. 숫자가 많아도 배후에서 들어오는 것을 놓치고 말았다"고 말했다.
2차전에 대해 서정원 감독은 "힘든 상황이 온 것은 중원에서 김은선과 오장은이 빠져서 그렇다.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았다. 오범석은 자신의 포지션이 아님에도 잘 채워줬다. 그러나 핵심적인 선수들이 이탈해 아쉬움은 크다"면서 "2차전에서는 공격적으로 선수단을 꾸릴 것이다. 공격적으로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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