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반 할(6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샛별' 멤피스 데파이(21, PSV 아인트호벤)가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자고 당부했다.
맨유는 지난 1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데파이가 18일 맨유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며 "다음 달 국제 이적 시장이 열리면 데파이의 등록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데파이는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서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반 할 감독 덕분이었다. 당시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던 반 할 감독은 '신성' 데파이에게 적잖은 기회를 줬고, 그는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수장의 기대에 보답했다.

데파이는 월드컵 이후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무대를 접수했다. 올 시즌 22골을 터뜨리며 팀 동료 루크 데 용(20골)을 2골 차로 따돌리고 득점왕에 등극했다. 그의 활약에 힘입은 PSV도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다.
맨유가 다음 시즌 데파이에게 기대하는 바는 크다. 올 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 이적료를 주고 야심차게 영입한 앙헬 디 마리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까닭이다.
반 할 감독은 이날 밤 축구 전문 사커웨이를 통해 "젊은 선수들이 맨유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감독으로서 내 철학에도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현재 1군에 많은 어린 선수들이 있고, 1군 선수로서 많은 걸 경험하고 있다. 다음 시즌을 위한 본인의 기량 발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 할 감독은 "데파이는 PSV 아카데미 시스템서 교육을 받은 젊은 선수다. 그와 지난 여름 월드컵서 함께 해봤는데, 잠재력이 아주 큰 선수"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데파이가 선수로서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내 계획"이라며 "하지만 인내심이 많이 필요하다. EPL은 다른 리그와는 많이 다르다. 데파이가 (EPL) 속도에 완전히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잉글랜드 축구의 본성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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