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이청용(27, 크리스탈 팰리스)과 기성용(26, 스완지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첫 맞대결은 다음 시즌으로 미뤄지게 됐다.
이청용은 지난 4월 2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헐 시티와의 34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 데뷔전을 치렀다. 이청용은 후반 19분 마일 제디낙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3년 만의 EPL 복귀전이었다.
이후 이청용은 5월 1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후반 교체멤버로 6분을 뛰었다. 17일 리버풀을 상대로는 처음 선발로 출전해 59분을 소화했다. 이청용은 점점 출전시간을 늘려나가고 있다.

공교롭게 크리스탈 팰리스의 마지막 경기는 24일 스완지 시티전이다. 이청용과 기성용이 시즌 마지막 경기서 EPL 첫 맞대결을 펼치는 것이 현실로 다가왔었다. 하지만 최근 기성용이 가벼운 무릎수술을 받아 시즌아웃되면서 ‘쌍용더비’는 무산되고 말았다.
이청용과 기성용은 국가대표팀 미드필드의 핵심이다. 둘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FC서울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이청용은 2009년 볼튼에 입성해 먼저 프리미어리그를 밟았다. 하지만 2012년 볼튼이 챔피언십으로 강등되면서 이청용은 한동안 2부 리그서 뛰었다. 자연스럽게 기성용과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못했다.
기성용은 셀틱을 거쳐 2012년 스완지 시티에 입단했다. 선덜랜드 임대를 거친 기성용은 올 시즌 스완지 시티서 33경기에 출전해 8골을 넣으며 정상급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팬들은 다음 시즌 이청용과 기성용이 건강한 모습으로 멋진 대결을 펼쳐주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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