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 "우승이 목표, 16강에서 무너지지 않을 것"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5.20 12: 59

"목표가 우승인 만큼 16강에서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김형일(31, 전북 현대)이 홈에서 놓친 승리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북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베이징 궈안(중국)과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북은 전반 12분 김기희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40분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허용해 승부를 내지 못했다.
잡았다고 생각한 승리를 놓쳤지만 좌절은 없다. 1차전에서 패한 것이 아닌 만큼 2차전 원정경기에서 승부를 보면 되기 때문이다. 김형일은 "경기 전부터 실점을 하지 말자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런 것 때문에 선수들이 후반 들어 뒤로 물러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점은 했지만 이날 전북의 수비는 만족할 수준의 것이었다. 특히 김형일과 윌킨슨의 중앙 수비는 상대의 주포 데얀을 완벽하게 막았다. 이재명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줘 실점했지만 전체적인 면에서는 성공적이었다.
이에 대해 김형을은 "충분히 원했던대로 됐다. 하지만 실점의 부담감 때문에 너무 수비적으로 했다"면서 "데얀의 경우 감독님께서 데얀의 스페셜 영상을 보여주셨다. 감독님이 시키는대로 했을 뿐이다. 또한 나 혼자서 데얀을 막은 것이 아니라 동료들이 도와줬다"며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아쉬움과 만족감이 교차한 만큼 2차전에서는 아쉬움을 완전히 지우겠다는 것이 김형일의 생각이다. 그는 "경기를 한 번 해본 만큼 베이징의 장·단점을 알게 됐다. 원정경기에서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면서 "감독님이 준비하시는대로 하면 된다. 목표가 우승인 만큼 16강에서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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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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