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완벽봉쇄한 그린, 스몰라인업 적중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5.20 12: 51

스티브 커 감독의 ‘스몰라인업’은 신의 한 수였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서부컨퍼런스 파이널 1차전에서 휴스턴 로케츠를 110-106으로 물리쳤다. 골든스테이트는 7전4선승제 시리즈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경기초반 골든스테이트는 드와이트 하워드(7점, 13리바운드)에게 골밑을 내주며 주도권을 빼앗겼다. 골밑의 하워드와 외곽의 제임스 하든(28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을 모두 막기 쉽지 않았다. 2쿼터 중반 휴스턴은 49-33으로 달아났다. 설상가상 하워드를 막던 주전센터 앤드류 보거트가 일찌감치 3파울을 범해 벤치로 물러났다. 최악의 상황이었다.

골든스테이트의 선택은 두 가지였다. 자유투가 좋지 않은 하워드에게 일부러 파울을 범하는 ‘핵 어 하워드’. 또는 센터를 빼고 5명 전원이 달릴 수 있는 ‘스몰라인업’을 가동하는 것이다. 커 감독은 소극적인 수비보다 강공을 선택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스티브 커는 드레이먼드 그린을 센터로 세우고 해리슨 반스에게 파워포워드를 맡겼다. 션 리빙스턴, 클레이 탐슨, 스테판 커리까지 5명이 전원속공에 가담했다. 리빙스턴은 2쿼터 중반부터 10득점을 폭발시켰다. 반스도 미스매치를 활용해 3점슛을 꽂았다. 커리의 버저비터가 터진 골든스테이트는 58-55로 역전하며 2쿼터를 마쳤다.
설상가상 하워드는 조쉬 스미스와 엉켜 넘어지는 과정에서 무릎을 다쳤다. 케빈 맥헤일 감독은 하워드를 벤치로 뺄 수밖에 없었다. 자연스럽게 골밑이 강한 휴스턴의 장점도 퇴색됐다.
스티브 커 감독은 끝까지 스몰라인업을 고수했다. 드레이먼드 그린은 13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공수에서 대활약을 펼쳤다. 해리슨 반스는 미스매치를 적극 활용해 3점슛 두 방 포함, 14점을 올렸다. 두 선수는 감독의 기대에 200%에 부응하면서 맹활약했다. 식스맨 션 리빙스턴까지 18점으로 깜짝 활약을 펼쳤다.
하워드의 정확한 몸 상태는 추후 진단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 휴스턴은 하워드가 정상적으로 뛰더라도 문제다. 그의 자유투가 좋지 않아 승부처에서 쓸 수 없기 때문. 케빈 맥헤일 휴스턴 감독은 골든스테이트의 스몰라인업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 고심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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