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 하든 상대로 MVP 자격 증명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5.20 13: 04

스테판 커리(27, 골든스테이트)가 MVP의 자격을 증명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서부컨퍼런스 파이널 1차전에서 휴스턴 로케츠를 110-106으로 물리쳤다. 골든스테이트는 7전4선승제 시리즈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정규시즌 MVP를 놓고 끝까지 격돌한 ‘득점머신’ 커리 대 제임스 하든(26, 휴스턴)의 대결이 볼만했다. 정규시즌 MVP 투표에서 커리는 하든을 2위로 밀어내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하든은 “커리가 MVP를 받을만 하지만 중요한 것은 플레이오프”라며 칼을 갈았다.

초반부터 두 선수의 대결이 불꽃을 튀겼다. 커리는 1쿼터부터 3점슛 3방을 폭발시키며 11점을 집중했다. 하든은 동료들에게 기회를 열어주며 4어시스트를 뿌렸다. 두 선수는 전반전에 다소 잠잠했다. 하지만 승부처에서는 여지없이 불타올랐다.
전반전 7점에 그친 하든은 3쿼터부터 본격적으로 득점에 시동을 걸었다. 특유의 스텝백 점프슛은 알고도 막지 못할 무기였다. 압도적인 신체조건을 활용한 돌파와 자유투도 위력적이었다. 2쿼터 종료와 동시에 커리가 점프슛을 넣자 하든도 3쿼터 버저비터를 작렬했다. 자존심 싸움이 치열했다.
하든은 4쿼터 중반 점프슛으로 연속 10득점을 올렸다. 추격하던 휴스턴이 97-97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커리가 더 빛났다. 그는 종료 3분 8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3점슛을 꽂았다. 커리는 종료 2분 1초전에도 드레이먼드 그린의 절묘한 패스를 레이업슛으로 연결했다.
하든은 종료 42,9초를 남기고 5점을 추격하는 상황에서 결정적 턴오버를 범했다. 다급해진 휴스턴이 파울작전에 나섰다. 하든이 커리에게 파울했지만 자유투에서 실수가 없었다. 하든은 종료 4초전 던진 3점슛도 넣지 못했다.
커리는 34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3점슛 6/11, 2스틸로 하든(28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 4스틸)에게 근소한 우위를 지켰다. 1차전서 자존심에 금이 간 하든이 2차전서 설욕할지 궁금하다. MVP 후보들의 치열한 경쟁은 아직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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