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류현진(28, LA 다저스)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최근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DL)에 올라 있는 류현진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했다. 다저스가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ESPN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류현진의 수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날 류 감독은 류현진 관련 이야기가 나오자 “야구 선배로서 안타깝다. 결과가 좋았으면 좋겠다. 현진이는 메이저리그에서 10년 이상 해야 하는 투수다. 좋은 소식이 국내 팬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아직도 현장에는 투수의 몸은 쓸수록 닳는다는 생각과 쓰면 쓸수록 단련된다는 의견이 모두 존재한다. 류 감독의 생각은 전자다. 류 감독은 소매를 걷어붙이고는 “나는 투수가 아닌데도 88년에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는 말로 설명을 대신했다.
이어 “투수들이 어깨나 팔꿈치 수술 없이 은퇴한다는 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우리 팀에 있었던 오승환이나 임창용, 권오준, 신용운 등 거의 다 수술을 받았다”며 가까운 예를 들었다. 이들처럼 꾸준히 오랜 기간 활약해온 투수들 중에서는 수술 경험자가 많다.
다시 류현진 이야기로 돌아온 류 감독은 “의학이 발달했으니 (수술을 받게 되더라도) 큰 문제 없이 잘 될 것으로 본다. 관절경이 안 좋다고 하지만 회복될 것이다”라는 희망적인 말로 류현진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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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