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유네스키 마야(34, 두산 베어스)가 대량 실점하고 조기 강판됐다.
마야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2⅔이닝 8피안타 1탈삼진 1볼넷 9실점했다. 기록된 실책은 없었지만 아쉬운 수비가 많았고, 마야는 패전 위기에 몰렸다.

2회초까지는 퍼펙트가 이어졌다. 마야는 140km대 초반의 포심 패스트볼과 더불어 각이 큰 커브를 활용하며 타자들을 요리해 나갔다. 2회초 1사에 박석민의 파울 타구를 김재환이 잡아주지 못했지만 마야는 두 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하지만 3회초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선두 박해민을 중전안타로 내보낸 마야는 견제로 주자를 잡아낼 수 있었지만 김재환이 글러브에서 공을 신속하게 빼내지 못해 2루로 가는 박해민을 잡지 못했다. 그리고 이지영의 좌전안타와 1사 후 야마이코 나바로의 좌전 적시타에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후 난타가 계속됐다. 구자욱의 우전안타로 만들어진 만루에서 박한이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와 최형우의 볼넷, 외야 좌측으로 길게 뻗어 주자를 모두 쓸어 담은 박석민의 3타점 2루타, 이승엽의 중전 적시타에 마야의 실점은 순식간에 6점으로 불어났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박해민이 1루수 김재환의 수비망을 뚫는 2루타를 때려냈고, 마야는 이지영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에 두산 벤치는 이미 8점을 내준 마야를 내리고 진야곱을 마운드에 올렸다. 마야는 시즌 최소 이닝 투구를 하고 물러났다.
진야곱이 김상수의 내야안타와 나바로의 우전 적시타에 출루한 주자 1명을 불러들여 마야의 실점은 9점이 됐다. 경기는 3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두산이 삼성에 0-9로 크게 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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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