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미키갓' 모드 발동...새얼굴 아나키 웃고, 나진 울었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5.05.20 20: 08

전통의 LOL 명가 나진이 큰 코를 다쳤다. 롤챔스 새롭게 합류한 아나키가 개막전부터 짜릿한 뒤집기 한 판을 선보이면서 이번 서머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아나키는 20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서머 나진 e엠파이어와 개막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예상을 뒤업고 2-1 역전승을 거뒀다. 아나키는 아마추어 시절 솔로랭크의 귀재로 불렸던 '미키' 손영민이 화려한 플레이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반면 나진은 개막전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나진이 먼저 기선제압 성공했다. 스프링시즌 내내 부진했던 '와치' 조재걸 '꿍' 유병준 '퓨어' 김진선 을 기용하면서 아나키전에 나선 나진은 첫 퍼스트블러드를 뽑아내면서 여유있게 출발했지만 중반 아나키의 반격에 글로벌골드와 전체적인 판세에 밀리는 위기를 겪기도 했다.

다행히 드래곤 중첩에서 앞서나가던 점을 이어간 나진은 용 5중첩과 바론 버프를 함께 손에 쥔 순간 공세를 성공하면서 50분 가깝던 1세트를 24-19로 마무리하면서 선취점을 올렸다.
1세트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줬던 아나키가 2세트부터 반격에 나섰다. '리라' 남태유가 '와치' 조재걸의 급습을 멋지게 받아치면서 기분 좋게 시작한 아나키는 중앙 1차 포탑 공략 이후 맞붙은 4대 4 한 타에서도 완승을 거두면서 주도권이 아나키쪽으로 넘어갔다. 아나키는 '미키' 손영민의 아리와 전익수의 마오카이가 공수의 핵으로 버티면서 나진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밀리던 나진이 내셔남작의 바론 버프 사냥을 통해 일발 역전을 노렸던 37분. 오히려 아나키에 후미를 물리면서 대패를 하고 바론 버프를 가져온 아나키는 그대로 나진의 넥서스까지 밀어내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아나키의 파란은 2세트가 끝이 아니었다. 2세트 아리로 팀을 캐리했던 '미키' 손영진은 3세트에서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제드'로 화끈한 캐리쇼를 선보였다. '꿍' 유병준이 르블랑으로 맞불을 놓았지만 결과는 완패를 당하면서 아나키의 돌풍을 휩쓸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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