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레도 피가로(31, 삼성 라이온즈)가 타선의 도움 속에 손쉽게 승리 요건을 갖췄다.
피가로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3탈삼진 3볼넷 4실점했다. 타선이 3회초 9득점, 5회초 4득점으로 대량 지원해줘 피가로는 가볍게 시즌 6승을 눈앞에 뒀다.
3회말까지는 실점이 없었다. 피가로는 1회말 선두 정수빈에게 중전안타를 내주고도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해 첫 이닝을 넘겼고, 2회말과 3회말은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했다. 3회말까지 탈삼진은 1개가 전부였지만 투구 수를 아끼는 데 성공했다.

4회말 선두 정진호의 볼넷과 외야 좌중간으로 날아가는 민병헌의 안타에 무사 1, 3루 위기를 맞은 피가로는 김현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에 1점을 내줬다. 그러나 팀이 3회초 공격에서 9점을 미리 뽑아줘 승리 요건으로 가는 과정에는 지장이 없었다.
5회말에도 3실점이 있었지만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선두 김재환의 좌월 솔로홈런에 2점째 실점한 피가로는 1사 후 나온 김재호의 중전 적시타와 외야 우측 깊은 곳까지 날아간 정수빈의 2루타, 정진호의 1루 땅볼과 민병헌의 좌중간 적시타에 2점을 더 허용했다.
피가로는 6회말을 위기 속에서 실점 없이 막은 뒤 물러났다. 6회말까지 100개의 투구 수를 기록한 피가로는 7회말 교체되어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경기는 7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삼성이 두산에 23-4로 크게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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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