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시즌 5차전은 볼넷에서 갈렸다.
넥센은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전에서 유한준의 5회 결승 솔로포 등 타선 활약을 앞세워 9-4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올 시즌 LG와의 만남 5번에서 모두 승리를 가져왔다.
이날 선발 대결에서부터 넥센이 우위를 점했다. 5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있던 넥센 좌완 밴 헤켄과 달리 임지섭은 3일 넥센전에서 2⅓이닝 4실점한 뒤 2군에 내려갔다가 이날 다시 등록됐다. 임지섭으로는 자신의 공을 믿고 씩씩하게 던지는 것이 중요했다.

그러나 임지섭은 1회부터 볼넷 3개를 내주며 흔들렸다. 후속타자들을 모두 삼진 처리하며 밀어내기 1실점에 그친 것도 잠시 2회에도 주자 3명을 모두 볼넷으로 출루시킨 임지섭은 결국 2회 1사 만루에서 강판됐고 김민성의 싹쓸이 2루타로 3-4 역전을 허용했다.
LG는 5회 박지규와 정성훈의 2루타로 4-4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5회 유한준에게 홈런을 맞고 다시 리드를 내줬고 윤석민의 2루타와 유재신의 볼넷으로 넥센의 찬스가 이어졌다. 이는 김지수와 강지광의 적시타를 불러왔다. 이날 LG는 무려 14개의 안타에 11개의 볼넷을 내주며 고전했다.
반면 넥센 선발 밴 헤켄은 8회까지 무사사구 피칭을 선보였다. 피홈런 2방과 정성훈의 적시타로 실점은 4점으로 많았으나 사사구 없이 공격적인 피칭을 이어가면서 투구수도 8회까지 93개에 그쳤다. 밴 헤켄의 노련한 피칭으로 넥센은 계속해서 달아날 찬스를 만들었다. 넥센은 이날 9회 바뀐 투수 김택형이 볼넷 1개를 내주는 데 그쳤다.
볼넷은 감독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 중의 하나다. 투수들의 마운드 위 모습에 따라 야수들의 집중력도 흐트러질 수 있고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다. 투수들의 집중력과 책임감이 요구되는 것이 바로 볼넷과의 싸움이다. 여기서 갈린 넥센과 LG의 희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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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