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가 슈퍼클럽 광저우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성남FC는 20일 오후 7시 30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5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에서 김두현의 결승 페널티킥에 힘입어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2-1로 이겼다. 두 팀은 오는 27일 광저우에서 펼쳐지는 2차전 결과를 합산해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광저우의 화력은 위력적이었다. 전반 8분 광저우의 에이스 굴라트는 위력적인 슈팅으로 성남 문전을 위협했다. 성남은 전반 10분 조르징요가 골키퍼와 1 대 1로 맞서는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그가 찬 공은 너무 정직하게 골키퍼 정면에 안겼다.

막강화력을 자랑하는 광저우는 세차게 성남을 압박했다. 전반 13분 광저우가 골을 넣었지만 먼저 골라인을 넘었기에 무효가 됐다.
성남은 전반 19분에도 크로스에 이어 남준재가 헤딩슛을 날렸다. 하지만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겨나갔다. 천금 같은 기회서 결정력이 떨어진 성남은 득점에 실패했다.
선제골은 성남이 뽑았다. 전반 23분 김두현이 살짝 밀어준 공을 조르징요가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성남은 한 번의 득점으로 단번에 분위기를 잡았다. 5400명에 달하는 광저우 원정응원단이 일순간 침묵에 빠졌다.
광저우도 마냥 당하지 않았다. 전반 42분 황보원이 무려 40m짜리 장거리 슛을 때렸다. 호쾌하게 날아간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어 동점골이 됐다. 양 팀은 1-1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19분 변수가 생겼다. 히카르도에게 백태클을 건 리쉐펑이 즉각 퇴장을 명령받았다. 수적 우위를 점한 성남은 줄기차게 광저우를 몰아세웠다. 후반 24분 조르징요가 찬 결정적 슈팅이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주도권을 완벽하게 쥔 성남은 조르징요, 히카르도를 앞세워 계속 골문을 두드렸다. 황의조까지 교체로 투입돼 공세를 계속했다. 성남은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김두현은 침착하게 역전골을 넣어 승리를 선물했다.
1차전서 승리한 성남은 유리한 상황이다. 성남은 2차전 광저우 원정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진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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