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좌완 앤디 밴 헤켄이 짠물 피칭과 타선 도움으로 시즌 6승을 수확했다.
밴 헤켄은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전에서 8이닝 6피안타(2홈런) 8탈삼진 무사사구 4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9-4 승리를 이끌었다. 6승을 거둔 밴 헤켄은 삼성 피가로와 함께 공동 선두로 다시 치고 오를 자격을 갖췄다. 팀은 LG전 시즌 5전 전승을 이어갔다.
1회 밴 헤켄은 세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1-0으로 앞선 2회 선두타자 이병규에게 중월 동점 솔로포를 내줬다. 이어 한나한에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은 뒤 2사 2루에서 유강남에게 좌월 역전 투런을 허용했다.
팀이 2회말 3점을 내며 다시 4-3 역전에 성공했다. 밴 헤켄은 3회 선두타자 정성훈을 중전안타로 내보냈으나 손주인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잡아냈다. 밴 헤켄은 박용택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밴 헤켄은 4회 1사 후 한나한의 파울 타구를 포수가 잡지 못하는 실책에도 한나한을 루킹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밴 헤켄은 이진영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 선두타자 박지규를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시킨 밴 헤켄은 유강남을 우익수 뜬공, 오지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으나 정성훈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밴 헤켄은 2사 2루에서 손주인을 2루수 뜬공으로 막고 위기를 넘겼다.
팀이 5회말 다시 7-4로 앞섰다. 밴 헤켄은 6회를 삼자 범퇴로 마쳤다. 이어 7회 이진영을 좌익수 뜬공, 대타 채은성을 헛스윙 삼진, 유강남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7회까지 투구수가 84개에 그쳤다. 밴 헤켄은 8회에도 탈삼진 2개를 빼앗으며 호투했다.
밴 헤켄은 9-4로 앞선 9회 교체되며 다승 선두 요건을 채웠다. 한국 나이 37살의 밴 헤켄이지만 무사사구 피칭으로 투구수(93개)를 효율적으로 가져간 것이 긴 이닝 소화에 영향을 미쳤다. "나의 등판날 팀이 이기게 하겠다"는 에이스다운 각오를 몸소 보여준 등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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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