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우완 홍건희가 무력시위를 벌였다. 개인통산 한 경기 최다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홍건희는 20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전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 4이닝을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삼진 9개를 뽑아낸 건 데뷔 후 최다다. 140km 중반대 빠른공에 슬라이더 조합으로 롯데 타자들의 헛손질을 유도했고, 결정적인 순간 강민호에게 104km 한복판 커브를 던져 루킹삼진을 잡아내는 대담함까지 겸비했다. KIA는 9-5로 승리를 거뒀고, 홍건희는 시즌 2승 째를 챙겼다.
경기 후 홍건희는 "불펜에서 몸을 충분히 푼 상태였기 때문에 마운드에 오르는 건 부담되지 않았다. 긴 이닝을 소화한다기 보다 한타자 한타자 집중하려고 했다. 삼진을 많이 잡는 스타일은 아닌데, 직구 구위가 좋아서 정면승부를 하다보니 삼진도 뜻하지 않게 많이 잡을 수 있었다. 앞으로 어떠한 상황이든 마운드에서 팀에 도움이 되는 투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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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