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롯데 자이언츠 불펜투수 가운데 가장 많이 등판한 선수는 사이드암 홍성민(26)이다. 홍성민은 롯데가 치른 42경기 가운데 22경기에 등판했다. 등판 경기수는 좌완 이명우와 함께 팀 공동 1위다. 불펜 소화이닝은 26⅓이닝으로 이정민(28이닝)에 이어 팀 2위를 기록 중이다.
말 그대로 홍성민은 전천후다. 승리조와 롱릴리프, 원포인트까지 다양하게 던지고 있다. 정해진 보직이 없는데, 성적은 2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74를 기록 중이다. 연투 역시 잦은 편인데, 2일 연속 등판은 5번 있었고 3일 연속 등판은 모두 2번 있었다.
이번 KIA와의 2연전도 모두 등판한 홍성민이다. 20일에는 0-3으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깔끔하게 막는 데 성공했다. 21일에도 등판했는데, 2⅓이닝동안 안타 2개를 내줬지만 자책점은 없었다. 투구수는 33개로 소화한 이닝에 비하면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고 볼 수 있다.

롯데 불펜에서 홍성민이 가장 바쁜 이유는 무엇일까. 이종운 감독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이 감독은 "홍성민이 일부러 많이 던지도록 기회를 주고 있다. 좋은 공을 가졌는데 제대로 못 던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1~2이닝씩 던지면서 감을 찾도록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대신 접전에는 최대한 등판을 자제하고 있다는 게 이 감독의 설명이다. 부담없는 경기에서 던지도록 하고 있다. 홍성민이 1점 차로 앞서고 있을 때 등판한 건 22경기 가운데 5번 뿐이다. 이 감독은 "아무래도 여유있는 점수에서 등판하도록 하고 있는데, 자꾸 기용을 하는 게 본인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며 "베테랑 투수라면 그렇게까지 던지게 안 할 것이다. 젊은 홍성민 선수라 (던지면서 감을 잡는) 기용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단 이 감독은 홍성민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며 만족한다. "자꾸 나와서 던지다보니 변화구도 많이 좋아지고 구속도 올라갔다"는 게 이 감독의 생각이다. 다만 당분간은 선발보다는 불펜에서 홍성민을 기용하겠다는 게 이 감독의 생각이다.
2012년 KIA에서 데뷔했던 홍성민은 이듬해 김주찬 보상선수로 롯데로 팀을 옮겼다. 벌써 4년 동안 109경기에 출전하면서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 불펜투수다. 롯데에서는 홍성민의 연령과 잠재력에 주목, 향후 팀을 이끌어 갈 핵심투수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 감독의 기용법이 홍성민의 성장을 도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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