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데이터 요금제' KT, "SKT와 LGU+보다 나은 이유는…"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5.05.21 10: 10

지난 8일 KT의 '데이터 선택요금제'를 시작으로, 15일 LG유플러스(LGU+)의 '데이터 중심 LTE 음성자유 데이터 요금제', 20일 SK텔레콤(SKT)의 'band 데이터 요금제'까지 나오면서 이동통신 3사가 '데이터 요금제'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최초의 데이터 요금제를 선보인 KT가 경쟁사 제품과의 직접 비교를 통해 자사 상품의 우수성을 강조, 눈길을 모았다.
KT는 20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가진 데이터 요금제 관련 미디어 대상 브리핑을 통해 국내 최초 '데이터 선택 요금제' 상품이 경쟁사인 SKT, LGU+보다 어떻게 우수한지 다양한 근거를 조목조목 제시했다. 이날 설명에 나선 KT 마케팅부문 무선사업담당 박현진 상무는 KT의 이번 데이터 선택 요금제는 음성 사용량보다 데이터 사용량에 대한 편차가 점점 커지면서 '내 데이터를 내가 쓴 만큼 제대로 쓰고 싶다'는 소비자 욕구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KT는 '데이터 선택요금제'를 ▲음성, 문자 무제한 최하 요금을 설정하고 ▲한눈에 알기 쉬어야 하며 ▲업계 최초여야 한다는 기본적인 3가지 룰 속에서 설계했다. 그 결과 최하 2만 9900원, 299, 349, 399… 등 5000원 단위로 쉬운, 불규칙한 데이터 이용을 보완하기 위해 나온 '데이터 밀당'이 탄생한 것이다.
KT는 3사 요금제를 비교하면서 ▲유선 사용량이 많은 소비자(데이터를 5기가 이하로 이용하며 집전화로 30분 이상 통화)라면 SKT 요금제가 유리하고 ▲모바일 TV를 많이 보는 소비자(데이터 6기가 이하 이용자 중 매일 2시간씩 10일 이상 모바일 TV를 보는 경우)에게는 LGU+ 요금제가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런 사용 패턴을 가진 경우는 KT 회원수로 볼 때 각각 10% 이하, 0.1% 미만에 불과했다. 결국 대부분은 ▲데이터 이용량의 차이가 있는 소비자(45%)이며 데이터 이월이 가능(데이터 밀당)한 KT 요금제가 유리할 것이라 분석했다. 
데이터 요금으로 전환한 소비자에게 도움이 될까. 
이를 위해 KT는 '데이터 선택요금제'를 선택한 20만여명의 자료를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데이터 선택요금제'를 택한 소비자 중 69.9%가 종전보다 낮은 요금제를 선택했다. 5만 1000원 요금제에서 3만 9900원 요금제로 내린 회원이 23.4%로 가장 많았다. 반면 상향 조정한 소비자도 30.1%였다. 2만 8000원을 쓰던 이가 2만 9900원으로 변경(9.3%)한 비중이 가장 컸다. 또 데이터 선택요금제를 하향 조정한 소비자는 종전보다 평균 1만 3805원을 적게 지출했고 요금제를 높인 소비자는 평균 5903원을 더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상무는 "요금 선택을 합리적으로 내 패턴에 맞게 사용하면 분명히 소비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위약금이 없는 순액 구조이며 30개월 이후에도 할인이 지속된다는 점에서 분명 소비자에게 혜택이 된다"고 강조했다. 
KT는 데이터 요금제로 넘어오는 새로운 가입자가 다른 요금제를 선택하는 새로운 가입자에 비해 1.3배 정도 높은 편이라고 밝혀 데이터 선택요금제가 꾸준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 상무는 새 요금제 시행에 따른 초반 손실에 대해 "시간이 지나면서는 데이터 요금 안맞다는 고객도 있을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매출 손실이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하지만 기대하는 것은 새롭게 우량 고객들이 넘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또 매달 데이터 사용량이 꾸준하게 증가한다. 데이터가 늘어나는 만큼 장기적으로 손해 부분은 극복되리라 본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어 "버라이즌이나 도코모도 그렇고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도코모의 경우는 우리가 지분을 가지고 있어 그 쪽 데이터를 받아 벤치마킹하는 부분도 있다. 처음에는 우려됐지만 극복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해외 사례를 들기도 했다.
박 상무는 "KT가 지향하는 목표는 데이터에 관해서는 KT가 1등을 하고 싶다. 기가 와이파이가 1만 곳 정도돼 있다. 올해말까지 2만개 정도 만들 것이다. 다음달부터는 와이파이 LTE쪽 품질혁신 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을 것이다. 기가와이파이를 자동적으로 연결한다든가, 특정시간에 대해 내가 선택해 무제한 서비스를 하는 '마이타임 플랜' 상품을 6월 1일 내놓을 것"이라고 앞으로 KT 행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편 데이터 요금제에서 제외된 3G나 피처폰 이용자에 대해서는 "3G 이용자수가 100만명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피처폰 고객들도 200만 명이 조금 더 된다.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3G가 2만원대 중간, 피처폰이 1만원대이다. 타깃이 다르다 생각한다. 유선전화 사용자가 줄 듯 3G 이용자도 줄어드는게 현실"이면서도 "예전 피처폰은 안되지만 대부분 KT LTE 유심으로 3G도 호환이 되기 때문에 필요하신 분은 서비스 제공할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시장과 고객이 원하면 언제든 사업자가 마케팅하는 입장에서는 따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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