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 대한 우려는 완전히 접어둬도 될 것 같다. 이제는 그토록 바라던 실전 무대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삼성의 '히든 카드' 장필준(27)이 세 차례 불펜 피칭을 소화하는 등 착실히 복귀 과정을 밟아가고 있다.
성준 BB아크 투수 코치는 20일 "하프 피칭과 불펜 피칭의 개념보다 선수가 부상 위험에서 벗어났다는 게 중요하다"며 "마운드에 오르기 전에 기술적인 부분에서의 정리가 돼야 한다. 그렇게 해야 경기 능력을 최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준 코치는 "양질의 경기를 위해 투구할때 힘이 분산되는 걸 막고 기량을 최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산에서 밥먹고 있다는 게 행복하다"는 게 장필준의 말이다. 경산 볼파크의 식단이 좋다는 의미만은 아니다. 그동안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기초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했던 장필준은 부상 악령에서 벗어나 실전 무대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어 행복한 요즘이다.
"장필준은 기술적으로 인정받고자 하는 목표와 비전이 확고하다"고 엄지를 세운 성준 코치는 "아직 실전 등판 시점은 좀 더 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서두르지 않고 완벽히 만드는 게 더욱 중요하기에.
마지막으로 성준 코치는 "이제 부상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는다. 단계적인 절차를 잘 거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장필준은 또래 선수들과는 달리 진중하다. 디지털, 인스턴트 등 요즘 트렌드와는 대조적이다. 생각하는 것과 꾸준함이 강점"이라고 장필준의 재기 가능성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필준은 "다들 표정이 좋다고 이야기하시던데 잘 되고 있나보다. 몸과 마음 모두 좋다"며 "다시 마운드에 오르면 내가 가진 모든 걸 쏟아 부을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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