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31)와 J.R. 스미스(30)가 동반 폭발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첫 승을 신고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필립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동부컨퍼런스 파이널 1차전에서 홈팀 애틀란타 호크스를 97-89로 잡았다. 적진에서 첫 승을 챙긴 클리블랜드는 파이널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식스맨 스미스였다. 그는 고비 때마다 8개의 3점슛을 터트리며 클리블랜드가 주도권을 잡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여기에 ‘킹’ 르브론 제임스가 31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대활약을 펼쳐 애틀란타를 잠재웠다.

클리블랜드는 발목부상을 당했던 카이리 어빙이 주전으로 돌아왔다. 어빙은 1쿼터에만 두 개의 3점슛을 꽂으며 복귀를 알렸다. 애틀란타는 주전 5명이 고른 활약을 보이며 26-20으로 기선을 잡았다.
클리블랜드의 고민은 르브론 제임스를 도울 제 2옵션이었다. '악동' J.R. 스미스가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2쿼터 시작과 함께 3연속 3점슛을 꽂으며 대활약했다. 제임스까지 본격적으로 득점에 가세하면서 경기에 불이 붙었다. 두 팀은 51-51 동점으로 전반을 마쳤다.

제임스는 3쿼터 초반 드마레 캐롤의 슛을 막는 과정에서 착지를 잘못해 왼쪽 발목을 삐끗했다. 제임스는 잠시 벤치로 물러났으나 다시 코트로 돌아왔다.
선수층이 깊지 않다는 것이 클리블랜드의 약점이었다. 제임스에게 지워진 짐의 무게가 너무 무거웠다. 데이빗 블랫 감독은 스미스를 식스맨으로 돌려 벤치 폭발력을 기대했다. 결과는 기대이상이었다. 스미스가 벤치에서 17점을 뽑아낸 클리블랜드는 3쿼터 후반 71-63으로 달아났다.
스미스는 4쿼터 시작과 동시에 3연속 3점슛을 꽂았다. 트리스탄 탐슨의 앨리웁 덩크슛까지 터진 클리블랜드는 단숨에 85-69로 달아났다. 제임스의 쉬는 시간을 책임진 스미스의 활약으로 클리블랜드는 숨통이 트였다.
제임스는 4쿼터 압도적인 신체조건을 십분 활용해 계속 득점을 올렸다. 설상가상 제임스를 전담으로 막던 드마레 캐롤이 4쿼터 중반 발목을 다쳐 라커룸으로 물러났다. 애틀란타는 종료 55초를 남기고 87-91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제임스는 종료 38초를 남기고 쐐기 덩크슛을 꽂아 승부를 마무리했다.

제임스는 31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J.R. 스미스는 3점슛 12개를 쏴서 8개를 적중시키는 놀라운 활약으로 28점을 폭발시켰다. 트리스탄 탐슨은 14점, 10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티모페이 모즈코프도 10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애틀란타는 제프 티그가 27점을 올렸으나 승부처에서 믿을 수 있는 에이스가 없었다. 발목을 다친 드마레 캐롤은 MRI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향후 시리즈에서 그가 결장한다면 애틀란타는 제임스의 수비에 더욱 애를 먹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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