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스 미친 3점슛, ‘킹’ 제임스 부담 덜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5.21 12: 16

J.R. 스미스(30)의 미친 3점슛이 클리블랜드를 살렸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필립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동부컨퍼런스 파이널 1차전에서 홈팀 애틀란타 호크스를 97-89로 잡았다.
케빈 러브의 어깨부상 이탈로 클리블랜드는 선수층이 얇은 것이 최대 고민이다. 데이빗 블랫 감독은 단 8명의 선수로 로테이션을 구성하고 있다. 왕년에 한 가닥 했던 숀 매리언, 켄드릭 퍼킨스, 마이크 밀러는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7전 4선승제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서 우승하려면 16승이 필요하다. 르브론 제임스에게 너무 짐이 무겁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발목부상에서 돌아온 어빙은 100%가 아니었다. 그나마 징계가 풀린 스미스가 있는 것이 다행이었다. 블랫 감독은 스미스를 식스맨으로 돌려 벤치폭발력을 기대했다. 제임스를 도와 득점을 책임질 선수가 필요했기 때문. 스미스는 기대에 200% 부응했다.
 
스미스는 1쿼터 후반부터 코트에 나와 본격적으로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특히 몰아치기에 능했다.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스미스는 3점슛 연속 세 방을 꽂아 추격을 주도했다. 3쿼터 중반에도 스미스의 연속 3점포가 터졌다. 클리블랜드는 71-6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스미스의 3점슛은 그야말로 미친 듯이 꽂혔다. 자세를 바로 잡지 않고 크로스오버 드리블 후 스텝백으로 쏘는 슛도 족족 림을 갈랐다.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스미스는 다시 3연속 3점포를 가동했다. 사실상 클리블랜드가 승기를 잡는 순간. 스미스 덕분에 쉬는 시간을 가진 제임스는 4쿼터 중반 연속 5점을 뽑아 승부를 냈다. 
이날 스미스는 3점슛 12개를 시도해 8개를 꽂는 놀라운 적중률을 보이며 28점을 몰아쳤다. 한숨을 돌린 제임스는 31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제 몫을 다했다. 경기 후 스미스는 “기분이 좋았다. 슛 리듬이 좋았다. 경기에 집중하고 기회가 날 때마다 슛을 던졌다”며 웃었다.
클리블랜드는 여전히 제임스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은 것이 약점이다. 스미스를 비롯해 다른 선수들이 터져줘야 승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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