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5월 상승세, '수호신' 임창민 있기에 가능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5.21 13: 04

KKK. 
NC 임시 마무리 임창민(30)의 탈삼진 비율이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 임창민은 지난 20일 마산 kt전에서 9회 첫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후 김동명-박용근-신명철을 3연속 탈삼진으로 돌려세웠다. NC의 4-2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7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종아리 부상으로 빠져있는 마무리 김진성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다. 
NC는 5월에 11승4패1무로 SK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불펜의 힘이 크다. 5월 구원 평균자책점이 2.62로 삼성(2.74)을 제치고 리그 전체 1위에 랭크돼 있다. 당초 김진성의 공백으로 위기의 5월이 될 것으로 보였지만, 5월 1승6세이브를 거두고 있는 임창민이 뒷문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 

임창민은 올해 15경기에 나와 1승7세이브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 중이다. WHIP(0.96) 피안타율(.192) 모두 수준급으로 블론세이브도 1개뿐이다. 특히 15⅔이닝 동안 탈삼진 21개로 9이닝당 12.1개를 잡아내고 있다. 15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에서는 SK 정우람(14.2개)에 이어 리그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013~2014년에도 NC의 셋업맨으로 불펜을 지킨 임창민은 9이닝당 탈삼진이 각각 8.8개-8.9개로 이닝당 하나꼴로 삼진을 잡아냈다. 원래부터 탈삼진 비율이 높은 투수이지만 올해는 3개 이상 더 많은 9이닝당 탈삼진으로 강력한 힘을 뽐내고 있다. 마무리투수로서 상대를 제압하는 구위와 배짱을 자랑하는 것이다. 
임창민은 탈삼진 증가의 이유를 마무리로 보직 변경에서 찾았다. 그는 "아무래도 마무리를 하니까 폼 푸는 데 있어 편하고, 체력 안배도 할 수 있다. 그래서 더 강한 볼을 뿌리며 탈삼진 비율이 높아진 듯하다"며 "사실 스피드는 작년 그대로다. 작년까진 중간에서 몸을 많이 풀며 언제 나갈지 모르는 상태라 체력이 떨어질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리드하고 있는 8~9회 등판하는 마무리와 달리 중간투수는 언제 어떤 상황에서 나갈지 모른다. 마무리가 경기 마지막 순간의 심리적 압박이 크다면 중간은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 임창민은 "마무리를 맡은 뒤 체력을 아끼고 등판하기 때문에 공이 더 좋아지고 있다"며 "내가 하는 것에 비해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게 중간과 마무리의 다른 점이다"고 이야기했다. 
손민한의 선발 전환과 함께 임창민은 현재 1군에 있는 NC 불펜에서 고창성에 이어 두 번째 나이 많은 고참이 됐다. 그는 "어린 후배들이 성장하는 게 보인다. 5월 들어 기대하지 않은 선수들이 활약하면서 팀이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며 "후배들이 편하게 경기했으면 한다. 1경기를 지더라도 144경기 중 1경기인 만큼 게임을 게임답게 즐기면 좋겠다"고 당부도 잊지 않았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