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이 조진호 감독의 사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조진호 감독은 지난 전북 현대전 패배 이후 대전 전득배 대표이사에게 "심신이 지쳐있으며, 대전을 사랑해주시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 지금 시점에서 새로운 체제로 팀을 꾸려나가는 것이 옳다는 판단 하에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사의를 표명했다.
전득배 대표이사는 조진호 감독이 지난 시즌 팀의 우승과 승격을 이끌며 대전에 공헌한 점이 크고, 감독 교체가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우려에 조진호 감독의 사퇴를 잠정 보류했다. 그러나 지난 20일 조진호 감독이 재차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사퇴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전 대표이사는 "그 간 팀을 위해 고생해주신 조진호 감독님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일부 미진한 뒷받침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대전과 감독님의 인연은 아쉽게 끝나지만 향후 대한민국 축구 발전에 기여하는 감독님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은 "당분간 수석대행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며,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만큼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후임감독을 결정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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