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문화의 새로운 코드로 떠오른 아티잔(장인·마스터)과 그 작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온라인 플랫폼이 등장했다.
새로운 개념의 온라인 플랫폼 마이마스터즈(대표 김광신, MyMasters.net)는 정상급 아티잔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과 시스템을 제공하고 작품 판매 및 마케팅을 지원한다. 제품을 소싱해 단순히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마케팅까지 지원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
21일 현재 외국인 10명을 포함해 110명의 아티잔이 가입해 있으며, 향후 국내 500명, 해외 500명까지 아티잔 숫자를 늘릴 계획이다.

마이마스터즈의 김광신 대표(52)는 “마스터들은 이름을 걸고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완성도가 매우 높고 직거래인 만큼 가격도 합리적”이라며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구매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자신의 작품에 프라이드를 지닌 마스터들도 기존의 유통방식과는 달리 소비자와 직접 커뮤니케이션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플랫폼 시스템에 큰 흥미를 느끼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은 이미 2005년 수공예품 직거래 플랫폼인 엣시(etsy.com)가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지난해에만 매출이 1억 9560만 달러(약 2,132억원)에 달할 만큼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엣시는 완전 오픈형 플랫폼으로 누구나 작품을 올릴 수 있는 반면, 마이마스터즈는 정상급 아티잔들만 선정하는 등 ‘가입 조건’이 까다로워 제품의 질을 보장해주고 있다. 또 엣시에는 2000만개가 넘는 물건들이 쏟아져 좋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반면 마이마스터즈는 마스터급 작가들의 작품을 엄선, 소비자들에게 소개해주고 있다.
마이마스터즈에 가입한 마스터들은 옻칠 나전 한지 등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공예 분야에서부터 가구 액세서리 패션 등 현대 공예 분야까지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마이마스터즈는 아티잔들의 기존 작품을 소개하는 수준을 넘어 소비자와 소통케 하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시스템도 구축했다.
김 대표는 “단순히 주문 생산하는 게 아니라 아티잔과 소비자를 직접 연결, 작품의 완성도와 함께 소비자의 욕구(니즈) 만족도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마스터즈에 가입한 양웅걸(33) 작가는 특유의 디자인 감각과 아이디어로 독특한 가구 제품들을 만들어 세계적인 가구 전시에 초정 전시되기도 했다. 김낙붕(61) 작가도 “30년 가까이 꾸준하게 우리전통의 미를 살린 핸드메이드 가구를 디자인하고 제작해 왔는데, 최근에 관심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며 “최근 미국의 브띠크 호텔 관계자가 오리엔탈 트렌드에 맞는 가구라며 자료를 요청해 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작가들이 작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글로벌 히트 작품이 반드시 나올 것이란 믿음이 있다”며, “플랫폼이 활성화되면 우리나라 공예산업의 글로벌 경쟁력도 그만큼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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