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전남 드래곤즈가 5월 들어 흔들리고 있다. 지난달 2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로 5월을 맞은 전남은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하며 주춤하고 있다. 게다가 FC 서울전에서는 확연한 오심으로 선제골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서울전에 앞서 FA컵에서 수원 삼성을 물리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던 전남으로서는 심판진의 오심이 야속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좌절은 없다. 전체 시즌의 30%도 지나지 않은 만큼 전남은 흔들림을 추스려서 다시 한 번 상승세를 맞이하려고 한다. 그런데 상대가 만만치 않다. 이번 시즌 4승 3무 4패로 3위에 기록된 제주 유나이티드다. 게다가 제주는 전남의 천적이다. 전남은 최근 제주와 9경기에서 2무 7패를 기록했고, 제주 원정에서는 1무 4패를 기록했다.
제주를 상대로 지독한 징크스를 겪고 있지만 노상래 감독은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올해부터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징크스라고 하지만, 원점에서 시작하는 만큼 선수들이 맡은 역할에 충실해 그라운드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느냐가 결국 승부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전남은 지난 3월 개막전에서 이미 제주에 대한 부담감을 떨쳤다. 비록 승리는 따내지 못했지만, 제주를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지난해까지 무기력했던 모습을 떨쳐냈다. 현재 순위에서 전남이 9위로, 3위 제주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두 팀의 승점 차는 불과 1점밖에 되지 않는다. 전남으로서는 제주에 밀린다고 생각할 이유가 없다.
노 감독은 "K리그 클래식 모든 팀이 팽팽한 대결을 펼치고 있다. 우리 팀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더 좋은 결과를 가질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다"면서 "12라운드부터는 좀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했다. 결정력에서 아쉽지만 공격진이 심적인 부담감을 떨쳐내고 집중력을 높인다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며 선수들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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