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부상으로 아직 시즌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SK 핵심 외야수 김강민(33)이 본격적인 복귀 시동을 건다. 조만간 2군 경기에 나서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시범경기 당시 2루 도루를 하다 무릎을 다쳐 재활에 매진했던 김강민은 최근 재활 절차를 거의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희 SK 감독도 21일 인천 한화전을 앞두고 "김강민이 조만간 2군에 합류해 훈련을 할 예정이다. 26일부터는 2군 경기에 출전한다"라고 밝혔다.
앞으로만 뛰지 않는 야구의 특성상 무릎은 조심히 다뤄야 할 부분이다. 김강민도 충실히 재활에 임하며 부상 부위를 보강해왔다. 김 감독은 복귀 시점에 대해 "2군 경기에 뛰는 것을 보고 상황을 봐가며 결정하겠다"라며 확답을 미루면서도 "늦어도 6월 초에는 되지 않겠는가"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해를 앞두고 SK와 4년 56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은 김강민은 SK 외야 수비의 핵심이다. 또한 어느 타순에서든 활용할 수 있는 경험이 있으며 해결사 능력도 있다. 발도 갖춰 김용희 감독이 꿈꾸는 '뛰는 야구'에 도움이 될 적임자이기도 하다. 김강민은 지난해 113경기에서 타율 3할2리, 16홈런, 82타점, 32도루를 기록했다.
한편 왼 어깨 부상으로 전열에서 빠져 있는 최정은 21일 경기에도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김 감독은 "훈련은 하고 있지만 지금은 좋은 상황이 아니다. 억지로 시키면 부상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라면서 대타로도 기용하지 않을 방침을 드러냈다. 또한 전날 파울 타구에 무릎을 맞아 통증으로 교체된 정상호도 휴식을 취한다. 이재원이 선발 포수로, 브라운이 지명타자로 나서며 외야는 이명기 조동화 박재상이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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