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섭 말소' 양상문, “내가 잘못...한 명 위한 팀 안 돼”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5.21 17: 50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임지섭 프로젝트 중단을 선언했다.
양 감독은 21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지섭이가 볼넷을 하는 것은 예상했었다. 하지만 5회 정도는 버텨줘야 하는데 그게 안 되고 있다. 우리 팀이 선수 한 명 만을 위한 팀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덧붙여 양 감독은 임지섭이 좀처럼 제구를 잡지 못하는 것에 대해 “1군 무대에 대한 부담이 큰 것 같다. 불펜투구나 연습투구에선 제구가 그렇지 않다”며 “결국 내가 잘못했다.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심리적인 부분이 안 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양 감독은 “올해를 앞두고 지섭이에 대해 계획했던 것들은 원상태로 돌리기로 했다. 앞으로 지섭이는 2군 경기를 통해 초심으로 돌아가게 하려고 한다. 2군에서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것이다”며 “그냥 2군에 있는 것은 아니다. 2군 경기를 소화하며 어느 정도 제구가 잡혀야 한다. 코너워크보다는 힘으로 타자를 이긴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안 되고 있다”고 전했다.
임지섭의 자리에 들어갈 선발투수를 놓고는 “(장)진용이를 생각하고 있다. (임)정우는 불펜에 있는 게 팀 전체적으로는 가치가 있다고 봤다”며 다음 주부터 장진용이 선발진에 합류할 것을 암시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대해 “전날과 큰 차이가 없다. 선발포수로 (최)경철이가 들어간다. (박)지규가 좀 고전하고 있는데 오늘 (우)규민이가 선발투수인 만큼 땅볼을 생각해 선발 출장시켰다. 오늘 올라온 (황목)치승이는 내야 전 포지션이 다 가능하다. 향후 (손)주인이를 2루로 돌리고 3루에 (양)석환이나 치승이를 넣을 수도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LG는 정성훈(1루수)-손주인(3루수)-박용택(중견수)-이병규(7번 좌익수)-한나한(지명타자)-이진영(우익수)-박지규(2루수)-최경철(포수)-오지환(유격수)의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선발투수는 우규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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