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쓴소리, "송은범, 싸우려는 뜻이 없더라"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5.21 18: 09

⅔이닝 조기강판을 피하지 못한 송은범(31, 한화)에 대해 김성근 한화 감독이 쓴소리를 남겼다. 마운드에서 좀 더 강인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주문이다.
송은범은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⅔이닝 동안 28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2볼넷 4실점(2자책점)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제구가 흔들렸고 실책까지 겹치며 결국 1회를 버티지 못했다. 투구수는 단 28개였다. 한화는 송은범을 1회 2사 1,3루 상황에서 강판시키고 송창식을 올리는 초강수를 투입했으나 결국 이재원에게 9회 끝내기 안타를 맞고 아쉽게 졌다.
투구수가 28개로 좀 더 상황을 지켜볼 수도 있었다. 1루수 김회성의 아쉬운 실책도 있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송은범을 과감하게 교체했다. 김 감독은 21일 인천 SK전에 앞서 송은범의 전날 투구 내용에 대해 "마운드에서 싸울 뜻을 없더라. 쩔쩔매며 어쩔 줄을 몰라했다"라고 냉정하게 제자의 투구를 평가했다. 구위 등 다른 문제보다는 심리적으로 흔들려 교체했다는 뜻으로 풀이가 가능하다. 앞으로는 더 강해지길 바라는 바람도 담겨 있다.

한편 새 외국인 타자 폭스에 대해서는 비교적 만족스러운 평가를 내렸다. 김 감독은 "공을 골라낼 줄 안다고 하던데 익숙해지면 잘할 것이다. 희생플라이도 잘 쳤다. 의식하고 밀어쳤다는 것이다"라면서 김광현의 슬라이더 5개를 골라내 볼넷으로 출루한 장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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