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7실점’ 고효준, 초반 난조에 눈물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5.21 20: 15

올 시즌 첫 선발로 등판할 기회를 얻은 고효준(32, SK)이 부진한 모습 끝에 제 몫을 하지 못했다. 몸이 너무 늦게 풀렸다.
고효준은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올 시즌 첫 선발로 나섰으나 5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7실점(5자책점)의 부진을 보였다. 갈수록 나아지는 모습으로 5회를 채우기는 했지만 그래서 경기 극초반 난조가 아쉬웠다.
1회부터 대량 실점했다. 선두 이용규에게 큼지막한 2루타를 맞았다. 펜스도 아닌, 펜스 윗부분을 맞고 나온 타구였다. 한화에서 심판합의판정을 요구했으나 홈런이 아닌 것으로 판정된 것이 다행이었다. 권용관의 희생번트 시도 때는 직접 공을 잡아 1루로 던졌으나 송구가 옆으로 치우치며 실책이 됐다. 이후 정근우의 3루 땅볼 때 1점을 내줬다.

이어진 최진행의 타석 때는 패스트볼에 이어 볼넷이 나와 1사 1,3루가 됐고 폭스에게는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고 2명의 주자에게 모두 홈을 내줬다. 김경언 타석 때 폭투가 나와 만들어진 1사 3루에서는 중월 2점 홈런을 내줬고 이어 김회성에게는 좌월 연속타자 홈런을 허용하며 1회에만 6점을 내주고 무너졌다.
2회에도 실책이 연달아 나오며 흔들렸다. 선두 이용규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고효준은 자신의 1루 견제사가 옆으로 완전히 빠지며 이용규에게 3루까지 허용했다. 이어 권용관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나주환이 이를 뒤로 빠뜨리며 실책으로 결국 1점을 더 내줬다. 다만 폭스의 안타로 이어진 2사 1,2루에서는 김경언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까지 투구수만 47개였다.
3회에는 선두 김회성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나머지 세 타자를 잘 처리하며 안정을 찾았다. 주현상과 허도환을 각각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고 2사 3루에서는 이용규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4회에는 권용관을 3루수 땅볼, 정근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고 최진행은 125km 포크볼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이날 들어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에는 선두 폭스를 2루수 땅볼로 잡았고 김경언은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이어 김회성은 127km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이날 임무를 마쳤다. 5회까지 87개의 공을 던진 고효준은 팀 타선의 지원도 받지 못하며 패전 요건과 함께 1-7로 뒤진 6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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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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