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 맹활약’ 한화, SK 잡고 5할 복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5.21 21: 37

경기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한 한화가 싹쓸이 악몽에서 벗어나며 승률 5할에 복귀했다.
한화는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미치 탈보트의 5⅓이닝 1실점 호투와 2회까지만 7점을 낸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7-1로 이겼다. 21승21패를 기록한 한화는 하루 만에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반면 2연승이 끊긴 SK(24승16패)는 선두 수성에 실패했다.
시작부터 한화 방망이가 폭발했다. 가벼운 부상을 당한 메릴 켈리의 대체 선발로 나선 고효준을 두들기며 1회에만 6점을 냈다. 선두 이용규가 펜스 윗 부분을 맞히는 2루타로 출루했고 권용관의 희생번트 시도 때는 고효준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정근우의 3루 땅볼 때 선취점을 낸 한화는 패스트볼과 최진행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3루에서 폭스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3-0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 한화는 김경언이 고효준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시즌 8호)을 터뜨렸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회성도 좌월 솔로포(시즌 5호)를 터뜨리며 시즌 15번째 연속타자 홈런을 완성시켰다. 2회에도 실책으로 점수를 냈다. 선두 이용규가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고효준의 견제 실책 때 3루까지 내달렸고 권용관의 3루수 방면 땅볼을 나주환이 뒤로 흘리며 손쉽게 1점을 더 추가했다.
반면 SK는 2회 2사 후 박정권의 볼넷, 3회 2사 후 이명기의 중전안타 외에는 이렇다 할 활로를 찾지 못했다. 막혀 있던 공격은 5회에야 뚫렸다. 선두 김성현의 볼넷과 박계현의 내야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안정광이 중전 적시타를 쳐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이어진 기회를 잘 살리지 못했다. 이명기가 2루수 방면 병살타로 물러났고 조동화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3루에서는 박재상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5회 1점을 쫓아가는 데 그쳤다. 박재상의 삼진 때는 SK 벤치에서 방망이가 돌지 않았다며 강력 항의했지만 심판진의 판정은 번복될 수 없었다.
SK는 6회에도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박정진이 안정광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3회부터는 점수를 내지 못하며 불안감을 남기긴 했으나 김기현 정대훈 박정진 권혁으로 이어지는 계투진이 SK 타선을 꽁꽁 틀어막으며 무난한 승리를 이끌어냈다.
한화 선발 미치 탈보트는 1군 복귀전에서 5⅓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5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이용규 폭스 김회성이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초반 한화의 타선을 이끌었다.
반면 SK는 메릴 켈리의 부상으로 대체 선발로 경기에 나선 고효준이 2회까지 어려운 경기를 한 끝에 5이닝 7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지며 힘을 쓰지 못했다. 고효준이 3회부터, 이재영이 6회부터, 서진용이 8회부터 끈질기게 한화 타선을 막아섰지만 4안타에 그친 타선은 답이 없었다. 고효준의 실책 두 개, 1회 나주환의 결정적인 실책도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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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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