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가 에이스의 면모를 발휘하며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해커는 2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⅔이닝 6피안타 1볼넷 1사구 5탈삼진 2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NC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NC는 2연승을 달렸고, 해커도 개인 3연승과 함께 시즌 5승 달성에 성공했다.
해커는 이날 최고 구속 147km 직구(56개) 중심으로 슬라이더(23개) 커브(14개) 커터(12개) 투심(8개) 등 다양한 공을 던졌다. 2회 안타 4개를 맞고 2실점했지만, 나머지 이닝은 실점이 없었다. 2회 2사부터 6회 2사까지 12타자 연속 범타 행진으로 안정감을 뽐냈다.

투구수 98개에서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해커는 2사 후 박용근에게 우전 안타, 신명철에게 볼넷을 내준 뒤 강판이 결정됐다. 113개의 공을 던지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주자를 남겨두고 내려가는 게 못내 아쉬운 듯 표정이 밝지는 못했다. 불펜이 실점없이 막아내 승리를 지켰다.
이날로 해커는 시즌 5승(1패)째를 따냈다. 팀 내 최다 6차례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가장 많은 58이닝을 소화 중이다. 경기당 평균 6.4이닝을 던지며 이닝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 평균자책점도 2점대(2.95)를 유지하며 WHIP 역시 정확히 1.00으로 안정감을 과시하고 있다.
NC는 지난 2년간 선발 원투펀치 찰리 쉬렉과 이재학이 올 시즌 나란히 부진에 빠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발진이 무너지지 않는 데에는 긴 이닝을 효과적으로 던지는 해커의 활약이 크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NC의 에이스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는 해커다.
경기 후 해커는 "팀이 이겨서 기쁘다. 승리를 기여해서 더 기쁘다"며 "포수 김태군의 리드가 좋았고, 뒤에서 좋은 수비가 여러 차례 나와서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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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