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투타 밸런스가 맞으며 스윕패를 면했다.
LG는 21일 목동 넥센전에서 4-3으로 승리,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가져갔다. 지난 두 경기와 다르게 마운드가 넥센 강타선을 상대로 버텼고, 타자들도 꾸준히 볼넷을 고르고 안타를 터뜨리며 역전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전적 18승 24패 1무가 됐다.

선발 대결에서 밀리지 않은 게 컸다. LG 선발투수 우규민은 6이닝 동안 단 하나의 볼넷도 범하지 않으며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이따금씩 로케이션이 가운데로 쏠리며 안타를 맞았지만, 위기에서 연타를 허용하지는 않았다. 우규민이 퀄리티스타트를 찍으면서 LG는 경기 후반까지 흐름을 빼앗기지 않았다. 우규민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정찬헌은 7회말을 삼진쇼로 넘기고 8회말에도 삼자범퇴로 역투했다. 정찬헌이 2⅓이닝을 퍼펙트로 막았고, 9회말 1사 후에는 봉중근이 등판해 시즌 5세이브를 기록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LG 타선은 넥센 투수들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1회말부터 박용택의 투런포로 선취점을 뽑았다. 5회말 2-3으로 역전당했으나 6회초 이병규(7번)의 좌월 솔로포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8회초 선두타자 한나한이 중전안타를 치고 이진영과 박지규가 1·2루간으로 땅볼을 쳐 대주자 채은성을 3루까지 보냈다. 그리고 최경철이 천금의 중전 적시타를 작렬, 4-3 리드를 이끄는 결승타가 나왔다.
LG는 4월에는 타선 침묵으로, 5월에는 마운드 붕괴로 9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선발투수 퀄리티스타트시 8승 3패, 승률 72.7%로 특유의 지키는 야구는 무너지지 않았다. 지난 시즌처럼 불펜진이 전원필승조는 아니지만, 정찬헌과 이동현이 꾸준히 구위를 유지하고 있다. 마무리투수 봉중근 또한 4월말부터 구위와 제구를 되찾으며 악몽에서 벗어났다. 하위권 팀들의 고질병인 불안한 불펜진에 의한 역전패 걱정은 크지 않다.
즉, LG는 올 시즌에도 경기 후반까지 접전을 이루거나, 리드를 잡는다면, 지난 2년과 마찬가지로 ‘지키는 야구’로 승리할 확률이 높다. 이날 경기 전까지 5회까지 앞선 경기서 8승 3패로 승률 72.7%, 7회까지 앞선 경기서 승률 9승 2패로 승률 81.8%가 이를 증명한다.
LG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롯데와 사직구장 3연전에서 루카스-류제국-소사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린다. LG가 올 시즌 반등을 이루기 위해선 선발투수들이 기대치를 충족시켜줘야 하는 상황. LG 마운드가 저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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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