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⅓이닝 퍼펙트’ 정찬헌, “유한준 선배 이기고 싶었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5.21 22: 03

LG 트윈스 불펜 필승조 정찬헌이 2⅓이닝 퍼펙트 투구로 팀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정찬헌은 21일 목동 넥센전에서 7회말부터 등판, 9회말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을 때까지 무결점 투구를 했다. LG는 8회초 최경철의 결승타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고, 정찬헌은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후 정찬헌은 “지난 2경기에 나오지 않으면서 충분히 쉬었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배려해주신 덕분에 오늘 힘 있는 투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7회 마운드에 올라서 하위타선부터 잘 잡아보자고 생각했고, 그 흐름이 8회 상위타선을 상대로도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찬헌은 “넥센 타선이 아무리 강하고 목동구장이 작다고는 하지만 걱정하지 않았다. 잘 맞은 타구를 허용하면 잠실구장에서도 넘어가는 법이다”며 “힘대힘으로 승부하겠다는 각오였다. 빠른 공 비율을 더 높일까도 생각했는데, 땅볼을 유도하는 것도 필요해서 스플리터의 비율도 높게 가져갔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정찬헌은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유한준을 잡은 것을 두고 “타율 1위인 유한준 선배를 이겨보고 싶었다. 코치님도 한 번 도전해보라고 하셔서 도전하겠다고 했다”며 “오늘 승리로 우리 팀이 -6이 됐다. 전반기까지 5할을 맞춘다면 충분히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타선도 살아났기 때문에 투수들이 잘 지키면 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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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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