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 스타리그] '이번엔 꼭 우승한다' 조중혁, 난적 이승현 꺾고 2시즌 연속 4강행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5.05.21 22: 04

기대했던 97록 성사는 또 물거품이 됐다. 2시즌 연속 스타리그 4강에 성공한 이는 지난대회 준우승자 조중혁이었다.
조중혁은 21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5 스베누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이하 스타2 스타리그)' 이승현과 8강전서 한세트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3-2 신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조중혁은 스타2 스타리그 2시즌 연속 4강행 티켓을 거머쥐면서 앞선 경기서 조성주를 3-2로 제압한 김준호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역전승이었다. GSL 우승자 이승현의 우세가 점쳐졌던 경기는 시작부터 이승현이 조중혁을 몰아치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승현은 1세트 전진부화장 전략에 이은 3세트 기습적인 9산란못 저글링 압박을 성공하면서 전체적인 경기의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

그러나 조중혁의 뒷심이 살아나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4세트 이승현이 다시 9산란못 빌드를 시도한 위기 상황서 조중혁은 기막히게 궤도사령부로 언덕 입구를 막아내면서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출발을 가난하게 한 이승현은 그대로 경기를 끌려가면서 2-2 동점을 허용했다.
마지막 5세트 치열한 난타전이 벌어졌다. 이승현의 뮤탈리스-저글링-맹독충 소위 '뮤링링' 병력이 조중혁을 휘몰아치고 병력을 걷어냈고, 조중혁은 의료선과 땅거미지뢰, 토르의 지원을 받은 지상군 병력으로 이승현의 8가스 지역을 계속 두들기면서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공방전이 벌어졌다.
난타전의 승자는 조중혁이었다. 본진과 앞마당 세번째 궤도사령부 지역의 자원이 바닥나는 절박한 순간 풍부한 광물지대를 차지한 조중혁은 이승현의 공세를 막아내면서 접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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