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술사' 또는 '고펠레'로 불리는 스포티비게임즈 고인규 해설의 기대는 어김없이 저주로 작용했다. 기대됐던 조성주와 이승현의 4강 97록은 성사되지 않았다. 조성주와 이승현은 '고펠레' 고인규 해설의 저주에 희생양이 됐다.
21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5 스베누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8강 A조 경기의 승자는 김준호와 조중혁이었다. 김준호는 조성주를 3-2로 이겼고, 조중혁 역시 이승현을 3-2로 제압하면서 4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조성주은 스타2 스타리그 디펜딩 챔피언으로 자타가 인정하는 최고의 테란. 최근 프로리그서 김명식을 상대로 보여줬던 경기력은 스타2 팬들에게 장안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승현 역시 GSL 디펜딩 챔피언으로 KT 이적 이후 살짝 주춤하고 있지만 동물적인 감각과 압도적인 공격 본능으로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선수.
조성주는 1-2로 끌리던 경기를 쫓아가면서 4강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마지막 5세트서 선택한 회심의 공격이 막히면서 4강 진출과 2시즌 연속 우승에 대한 꿈을 접어야 했다. 지난 대회 4강 진출자 였던 이승현 역시 1세트와 3세트를 승리하면서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나갔지만 회심의 9산란못 러시가 4세트 막히면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최고의 선수로 불리는 조성주 이승현이지만 지목하는 선수들마다 탈락하는 고인규의 저주를 피하지 못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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