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의 방망이가 다시 차갑게 식었다.
kt는 2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2득점에 그치며 2-5로 패했다. 9안타 4사사구(3볼넷)로 기회를 꾸준히 잡았다. NC보다 팀 안타도 오히려 많았으나 결정적인 순간에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타선이 다시 침묵하니 지원군들의 활약이 더 절실해 보인다.
kt는 최근 5경기에서 11득점에 그쳤다. 경기 당 득점은 2.2점. 15일 수원 롯데전에서 치고 박는 난타전 끝에 10-11로 패했지만, 타선의 활약은 반가웠다. kt의 두 자릿수 득점은 이날 경기가 처음이었다. 그러나 이후 경기에서 타자들의 타격감이 하락세를 겪었다. 창단 첫 4연승을 달릴 때만 해도 화끈한 공격력이 나왔으나 다시 시즌 초반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4연승을 달릴 때와 가장 큰 차이점은 역시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의 존재다. 옆구리 통증으로 엔트리서 제외됐던 마르테는 지난 5일 대전 한화전에서 1군에 복귀했다. 공교롭게도 이전까지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타선은 5일 경기에서 15안타 8득점으로 살아났다. 비록 한화에 8-15로 무릎을 꿇었지만 무기력한 모습은 사라졌다.
이후 4연승으로 kt는 반등하는 듯 했다. 하지만 마르테가 외복사근 근육 파열로 8일 수원 LG전에 앞서 1군서 제외됐다. 이번엔 4~6주 정도 걸릴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조범현 감독은 외국인 타자 교체 가능성에 대해 “일단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그런데 두 달 정도까지 길어지면 60경기를 빠지는 것이다”라면서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마르테는 일본 요코하마 이시지마 재활원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지난 11일 떠난 뒤 20일 귀국했다. 당장은 아니지만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중심타선에서 장성우가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마르테까지 합류한다면 한층 업그레이드 된 타선을 갖추게 된다.
그리고 21일 마산 NC전에 앞서 장성호가 드디어 1군에 등록됐다. 53일 만에 돌아온 장성호는 재활을 마치고 지난 19~20일 퓨처스리그 2경기에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최종 점검을 마쳤다. 장성호는 21일 경기서 팀이 2-3으로 뒤진 7회초 2사 만루서 대타로 출전했다. 결과는 초구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한 타석만으로 장성호를 평가할 수는 없다.
분명 장성호의 가세는 팀 타선에 큰 보탬이 된다. 시즌 초반 햄스트링으로 인해 1군에서 제외됐을 때도 조 감독은 “성호가 우리한테 정말 큰 전력인데, 안타깝다”라고 말한 바 있다. kt에는 장성호 만한 경험은 물론이고 그 정도의 타격 능력을 가진 선수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마르테의 복귀에 앞서 팀 타선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kt의 타격감을 본다면 복귀 전력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과연 kt 지원군들이 팀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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