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치 않은 일이다. 브랜드를 상징하다시피 하는 대표 주자 두 모델이 같은 날 출시행사를 열었다.
아우디코리아는 21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호텔에서 ‘뉴 아우디 A6’ ‘뉴 아우디 A7’ 출시행사를 열고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판매를 시작했다. 둘은 부분변경으로 출시되기는 했지만 모두 아우디의 대표주자에 해당 돼 ‘동시 출격’이 이채롭다.
‘A6’는 아우디코리아에서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는 효자모델이다. 2014년 기준 국내에서 3,459대가 팔렸는데, 이 수치는 아우디의 글로벌 시장에서도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A7’도 효자이기는 마찬가지. A7은 아우디코리아가 수입하는 차 중 A6, A4에 이어 세 번째로 잘 팔리는 모델이다. 지난 해 국내에서 판매 된 물량은 전세계 아우디 A7 판매의 5위에 해당했다.
판매량으로 볼 때 아우디코리아의 1, 3위 모델이 같은 날 ‘동시 출격’ 했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대표적인 두 모델을 동시에 출시해야 하느냐을 두고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그런데 두 차량은 유럽에서도 출시 시기가 비슷했다. 붐업을 위해 순차적으로 출시행사를 할 수도 있었지만 동시 출격으로 ‘빅뱅 효과’를 노려 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동시 출격에서 가장 우려 되는 것은 ‘카니발리제이션’이다. 어느 한 모델로 쏠림 현상이 일어나 나머지 한 모델이 죽는 현상이 걱정스럽지만 A6와 A7은 수요층 자체가 다르다는 게 더 큰 설득력을 얻었다. A6는 ‘비즈니스 프리미엄 세단’으로 정통 세단의 범주에 있고, A7은 디자인과 퍼포먼스를 강조한 쿠페형 세단이다.
같은 중형급 프리미엄 세단이지만 ‘완전히 다른 차’라는 게 동시 출격을 결정한 아우디코리아의 정책적 배경이었다. ‘비슷한 듯 다른’ 차는 잠식효과 보다는 되레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세일즈 담당자들의 판단이었다.

두 모델을 한꺼번에 시장에 내놓으니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은 어마어마하게 커졌다.
크게 구분해도 5종의 차 이름이 나온다. 프리미엄 세단 ‘뉴 아우디 A6’, 고품격 4-도어 쿠페 ‘뉴 아우디 A7’, 고성능 ‘뉴 아우디 S6’, ‘뉴 아우디 S7’, ‘뉴 아우디 RS 7’이 ‘뉴 아우디’라는 이름표를 달았다.
각각의 차종들은 TDI 디젤엔진, TFSI 가솔린 엔진에 따라 세분 되고 4기통, 6기통으로 또 구분 되며 아우디가 자랑하는 콰트로 장착 여부, 고성능 모델 여부에 따라 새로운 선택이 주어진다. 게다가 두 차종은 컴포트, 프리미엄, 스포트 스타일로 나뉜다. 이 분류를 다 적용하고 나면 ‘뉴 아우디 A6’가 19개 모델, ‘뉴 아우디 A7’이 14개 모델이나 된다.
뉴 아우디 A6, A7을 염두에 두고 있는 소비자는 무려 33개나 되는 모델 중에서 자신의 구매 의도에 꼭 맞는 차를 골라야 한다.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뉴 아우디 A6’ 계열이 6,250만 원부터 1억 2,410만 원 사이에 분포해 있고 ‘뉴 아우디 A7’ 계열이 7,800만 원에서 1억 6,490만 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A6, A7 동시 출격을 지원하는 공통적인 변화도 있었다. 전 차종은 엔진 성능이 향상 됐고, 새로운 엔진 라인업이 추가 됐으며, 차량 콘셉트를 ‘컴포트’ ‘프리미엄’ ‘스포트’ 라인으로 세분화 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유로6 기준을 충족하고 상품성을 높여 출시한 두 모델에 강한 자신감을 피력한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코리아 대표는 “올해 A6 9,000대, A7 2,000대를 판매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두 모델은 인기가 좋아 지금 주문하면 4개월 뒤에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우디코리아의 올해 총 판매 목표는 3만대인데 30% 이상을 A6, A7에 기대하고 있다.
두 차종에서 무려 33개나 되는 선택 경우의 수가 나오게 한 것도 이유가 있었다. “한국 수입차 시장의 성장속도는 이미 더뎌지기 시작했다. 이제는 개개인의 개성에 맞춰 상품을 제시해야 한다. 아우디가 신형 모델에 여러 트림과 색상을 내놓는 것도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추기 위해서다”고 타머 대표는 밝혔다.

‘뉴 아우디 A6’의 가격은 컴포트, 프리미엄, 스포트 등 옵션 사양에 따라 부가세 포함 ‘뉴 아우디 A6 35 TDI’ 6250~6830만원, ‘뉴 아우디 A6 40 TFSI 콰트로’ 6550~7130만원, ‘뉴 아우디 A6 40 TDI 콰트로’ 6960~7530만원, ‘뉴 아우디 A6 50 TFSI 콰트로’ 8230~9000만원, ‘뉴 아우디 A6 50 TDI 콰트로’ 8330~9100만원, ‘뉴 아우디 A6 55 TDI 콰트로’ 8750~9400만원이며, 고성능 모델인 ‘뉴 아우디 S6’는 1억2410만원이다.
‘뉴 아우디 A7’의 가격은 역시 옵션 사양에 따라 부가세를 포함해 ‘뉴 아우디 A7 40 TFSI 콰트로’ 7800~8280만원, ‘뉴 아우디 A7 50 TFSI 콰트로’와 ‘뉴 아우디 A7 50 TDI 콰트로’ 8950~9840만원, ‘뉴 아우디 A7 55 TDI 콰트로’ 9440~1억410만원이며, 고성능 모델인 ‘뉴 아우디 S7’는 1억3400만원, ‘뉴 아우디 RS 7’은 1억64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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